[프라임경제] 오는 4월 1일 신한은행과의 통합을 앞두고 있는 조흥은행이 ‘마지막 축제(?)’를 열었다. 17일 서울 강남별관에서 ‘창립 109주년 기념식’을 개최한 것.
지난해 최고의 실적을 올렸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바탕 신나는 축제의 장이 될 수 있었지만 통합으로 인해 시종일관 엄숙하고 조용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는 게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동수 행장을 비롯해 50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했다.
최 행장은 과거 조흥은행의 역사를 언급하면서 통합 신한은행의 존속법인이 조흥은행이라는 점을 강조한 뒤 ‘통합은행의 성공을 위해 직원들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 행장은 기념사에서 “조흥이라는 이름은 역사속으로 사라진다”면서 “하지만
새로운 미래에 대한 각오를 다지자”고 말했다.
한편 조흥은행은 현재 내년 4월1일 창립기념식에서 ‘110주년’으로 할지 ‘1주년’으로 할지를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조흥은행 직원 가운데 상당수는 존속법인이 조흥은행인만큼 내년 행사는 올해에 이어 ‘110주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조흥은행 노조 “채홍희 부행장은 안돼!” [프라임경제] 조흥은행 임직원들이 창립 109주년 행사를 조용하게 보낸 반면, 조흥은행 노조원들은 ‘결사항전’을 주장하며 투쟁 입장을 밝히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이유는 이렇다. 조흥은행 노조는 신상훈 신한은행장이 통합은행장으로 선출된 것과 관련해 크게 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상태. 그러나 통합은행의 임원이 양 은행에서 6명씩 총 12명으로 구성된다고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임원으로 채홍희 조흥은행 부행장은 절대 안된다는 게 노조측의 주장이다. 신한-조흥은행 통합추진위원회에서 활동했던 채 부행장은 지난해 말부터 부당노동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는 지적을 노조로부터 받고 있는
인물. 노조 관계자는 “통합은행장이 노사대화의 의지를 확인시켜 줄 수 있는 첫 번째 시험무대는 통합은행의 부행장 선임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통합은행의 임원에는 양행 직원들의 정서적, 화학적 통합을 이루어 낼 능력과 자질을 갖춘 인물들이 선임되어야 한다”며 “그러나 채 부행장은 직원들의 여론을 왜곡하고 노동조합 해체를 기도함으로써 노사관계를 악화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온 인물”이라고 말했다. 조흥은행 노조도 공식적으로 “채 부행장이 임원으로 선임될 경우 노동조합과의 대화를 포기하는 것으로 간주할 것”이라며 “노조 파괴전문가를 임원자리에 앉힌다면, 이는 선전포고이고 노조는 결사항전으로 맞서겠다”고 말했다. 노조측 주장에 따르면, 채 부행장은 현재 노동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소돼 있는 상태. 노조는 “노동청에서 이미 정식 공문을 통해 불법성을 지적한 사실이 있기 때문에, 채홍희 부행장에 대한 형사처벌은 불가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