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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나는 일터 못만들면 임원자격 No!

대구은행 'Fun경영' 화제…이화언 행장 직원중시경영 반영

프라임경제 기자  2006.02.15 14:4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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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임원평가에 Fun경영이 반영되는 은행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쉽게 말해 직원에겐 신바람 나고 고객에겐 즐거움을 주는 일터를 만들어야만 후한 점수를 주겠다는 것이다.

대구은행(은행장 이화언)은 직원중시경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펀(Fun.재미라는 뜻) 경영’을 선언, 다소 보수적이고 딱딱하게 느껴지던 기업문화를 빠르게 변화시켜나가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Fun 경영’은 기업 종사자와 고객이 모두 즐거우면 자연스레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것에서 출발한다. 일도 즐기면서 하고, 열정적으로 매달릴 때 조직 분위기가 크게 바뀌고 결국 경영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구은행은 올해부터 임원 평가에 직원중시경영을 위한‘Fun 경영’실천 평가항목을 신설함으로써 직원들을 파트너로 인정하고 직원들의 기를 살려서 즐겁고 신나는 일터를 만드는데 임원들이 솔선수범하도록 했다. 이것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뿌리내리면서 이를 실적향상으로 연결하겠다는 이 행장의 강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대구은행의 ‘Fun 경영’사례는 여러 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우선 매주 사내 전산망에 띄우는 ‘CEO레터’가 내부 직원들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CEO레터는 이화언 은행장이 지난해 3월 28일 취임한 뒤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직원들에게 띄우는 편지글이다. 내용도 신변잡기로부터 은행 경영실적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최근에는 외부 금융기관의 기관장으로부터 CEO레터 내용에 대한 자료를 요청 받고 있다.

한 직원은‘글을 읽다 보면 은행장의 인간적인 면, 허술한 면까지 엿볼 수 있고 은행장의 경영방침을 명확히 알 수 있어 좋다’고 말하면서 CEO레터가 기업문화를 바꾸는 첨병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은근히 자랑했다.

이 행장은  “Fun 경영을 통해 직원들의 일하는 모습이 달라졌다”며 “직원들과의 산행, 일선 행원들의 행장실 초청 등 ‘Fun 경영’을 계속 실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