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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량은 늘고 단가는 하락

한은, 2005년 무역지수·교역조건 동향

이윤경 기자 기자  2006.02.15 12: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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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은 작년 한해 무역지수·교역조건 동향을 조사한 결과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높았지만 물량은 수출이 더 많았다고 15일 밝혔다.

◆ 수입단가 〉수출단가

2005년 수입단가가 수출단가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단가는 석유제품, 철강제품, 화공품 등이 올라 전년대비 1.6% 상승했다.

수출 단가의 경우 석유제품은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전년비 35.0%, 경공업제품도 금, 고무타이어 및 튜브, 직물 등을 중심으로 전년비 6.8%올랐다. 전기·전자제품과 기계류와 정밀기기는 전년비 1.0% 하락했다.

반면 수입 단가는 원유, 철강재, 비철금속 등이 올라 전년대비 9.4% 상승했다.

원자재는 원유, 철강재, 비철금속 등 대부분 품목이 크게 올라 22.0% 대폭 상승했다.

소비재의 경우 대두, 옥수수 등 곡물이 내렸으나 커피두, 돼지고기 등 직접소비재와 인쇄물, 의류 등 비내구소비재의 오름세가 확대됨에 따라 전년비 0.5% 소폭 상승했다.

자본재는 정보통신기기, 반도체 등 전기·전자기기와 원동기, 광학기기 등 기계류와 정밀기기가 하락하여 전년대비 8.1% 하락했다.

◆ 수입물량 〈 수출물량

2005년에는 수출물량이 수입물량보다 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물량이 중화학공업제품과 석유제품이 호조를 보여 전년비 큰 폭 8.9% 증가했으며 수입물량도 6.1% 늘었다.

수출물량은 기계류와 정밀기기, 승용차, 전기·전자 등 중화학공업제품이 호조를 보였으며 석유제품 10.5%, 중화학공업제품 13.2%이 증가했다.

경공업제품은 고무타이어와 튜브가 수출량은 늘었으나 금, 의류, 섬유사 등이 줄어 전년비 16.3% 감소했다.

한편, 수입물량은 기계류와 정밀기기, 전기ㅍ전자기기,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대비 6.1% 증가했다.

◆ 순상품교역조건지수↓, 소득교역조건지수↑

상품 1단위를 수출하면서 벌어들인 외화로 수입품을 얼마나 들여올 수 있는가를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7.2% 하락했다. 수입단가(9.4%)가 수출단가(1.6%)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한국은행은 분석했다.

반면 한 나라의 수출총액으로 수입가능한 총수입량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대비 1.1% 상승했다. 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의 하락(-7.2%)에도 불구하고 수출물량이 늘어난(8.9%) 데 기인했다고 밝혔다.

☞ 순상품교역조건지수 : 1단위 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 (수출단가지수 ÷ 수입단가지수) × 100
☞ 소득교역조건지수 : 총수출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물량, (순상품교역조건지수 × 수출물량지수)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