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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신입사원 채용 후 강도높은 합숙연수

프라임경제 기자  2006.02.15 10: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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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월 들어 기업들의 채용이 활기를 띠면서 사회인으로 첫발을 내딛는 신입사원들의 입사식이 진행되고 있다. 공들여 채용한 만큼 신입사원의 빠른 현장적응과 애사심을 심어주기 위해 기업들이 강도높은 교육연수를 실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채용전문기업 ‘코리아리크루트’가 지난 달 23일부터 14일까지 매출액 1000대 기업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신입사원 교육연수 방법’에 대한 전화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한 기업(147개사) 중에서 42.2%(62개사)가 합숙연수를 실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 해당부서별 자체교육을 실시(39.5%, 58개사), 외부교육기관 위탁(10.9%, 16개사), 간단한 회사소개(7.5%, 11개사)로 나타났다.

‘합숙연수를 선호하는 이유’는 신입사원들의 실무능력 및 충성심과 소속감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입사초기 교육훈련을 중요시 여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신입사원 교육연수 과정’에서 업무교육(43.5%)에 가장 중점을 두며, 애사교육(23.1%), 정신훈련(20.4%), 생산현장체험(11.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교육연수과정의 목적이 업무능력배양과 기업문화 및 조직 적응에 있기 때문이다.

‘교육연수 프로그램 제작’은 대부분 기업 스스로 기획, 운영(69.2%)하고 있으며, 외부기관과 자체교육 혼합(28.8%), 완전 외부위탁(2.1%)순이었다.

‘신입사원 교육기간’은 4주~6주(25.7%)가 가장 많았으며, 1주미만(22.9%), 1주~2주(16.7%), 3개월이상(13.9%)으로, 평균35.8일로 조사됐다.

이들 기업 중 KT&G(3개월), 교보증권(3개월), 한화(2개월), INI스틸(1개월), 현대자동차(6주), 삼성전자(4주), 경남은행(4주), 동양생명보험(4주) 등 대기업의 교육기간이 비교적 긴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신입사원 교육비용’은 1인당 평균 157만원이며, 100만원 미만(58.5%)이 가장 많았고, 100~200만원미만(14.4%), 200~300만원미만(8.1%), 300~500만원미만(11.7%), 500~1000만원미만(5.4%), 1000만원이상(1.8%)였다.

한편 작년 대비 44.1%(56개사)가 ‘교육비용 증가’했으며, 45.7%(58개사)는 ‘작년과 동일’, 10.2%(13개사)는 ‘감소됐다’고 말했다.

‘교육비용을 증가한 이유’는 교육과정 추가 및 다양화(37.5%), 교육내용향상(32.1%), 신입사원 교육비중강화(14.3%) 등이며, ‘교육비용이 감소한 이유’는 경영악화, 교육기간 단축, 자체시설 및 인력활용 등이었다.

이처럼 기업들이 초기교육에 투자를 늘리는 이유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한 채용시스템의 투자 뿐만 아니라, 신입사원의 이직을 줄이고 기업의 미래를 이끌어갈 핵심인재로 키우기 위해 채용 후 교육부문을 점차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부서배치는 교육연수기간 동안의 평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입사원 부서배치기준’은 종합평가(53.8%)가 가장 높았는데 이는 입사성적 및 적성검사, 교육연수성적, 본인의 희망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입사성적과 적성검사는 채용시 평가항목이므로 교육연수성적이 부서배치의 결정적 변수가 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밖에 적성검사(17.9%), 입사성적(4.1%), 합숙연수성적(1.4%)만을 평가하여 부서를 배치하며, 채용시 부서별로 모집한다는 기업은 22.8%였다.

또한, ‘교육연수 과정 중 중요평가항목’으로는 팀워크 및 협동심(32.9%)이 가장 많았으며, 창의력 및 진취적 사고(27.4%), 업무관련지식'(17.1%), 끈기 및 성실성(17.1%), 기타(5.5%)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신입사원 교육연수 프로그램의 성과’에 대한 질문에 ‘만족한다’(32.4%), ‘보통이다’ (38.1%), ‘어느 정도 보완이 필요하다’(29.5%)로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아리크루트 이정주 대표는 “학교교육을 마지막으로 사회에 진출하는 신입사원들은 기대와 불안이 뒤섞인 상태에서 교육연수가 이루어진다”며 “몸담고 있는 기업에 대한 자부심을 키워주며 기업문화의 정신을 이어받을 수 있게 교육과정 개발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