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동양종금증권은 한국전력(015760)의 2005년 4분기 실적발표이후 목표주가를 5만1000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4분기 한전과 발전자회사는 매출액 6.3조원, 연결영업이익 -1,722억원, 연결경상이익 -1,115억원, 당기순이익 -1,388억원으로 예상치를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실적이 기대이하로 나온 이유는 1) 발전자회사가 아닌 기타 독립발전회사로부터의 전력구입액이 전년동기 대비 52% 급증한 4820억원에 달했고 2) 3분기까지의 수선유지비가 4분기에 집중 반영돼 15.4% 증가한 7078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력판매량이 경기회복 및 겨울철 한파로 크게 늘어 전년동기대비 8.07% 증가한 8만4414GWh를 기록하였음에도 발전연료비도 판매량 증가에 준해 8.8% 증가한 2조4000억원에 그친 점은 긍정적이었다고 판단되고 있다.
지난 4분기 기타 발전회사로부터의 전력구매가 전년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전반적인 전력수요 증가외에 갑작스런 한파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수요예측에 어려움을 겪은 결과로 분석된다. 일반적으로 한전은 전체 전력구매량의 4~5%를 기타 독립발전회사들로 구입하고 있으며, 이들 회사는 주로 발전단가가 높은 복합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수선유지비의 경우 2005년 전체로 보았을 때 4.6% 증가에 그쳤으나, 전체비용의 38%가 4분기에 몰리면서 영업실적에 불리하게 작용했다.
영업외부분에서는 1) 환율하락으로 외환차익 및 외화환산이익이 1570억원(-68%)으로 전년동기 대비 감소하였고 2) 주요 자회사인 가스공사의 실적악화, 기타 자회사들의 내부미실현이익 제거 영향으로 지분법평가이익도 685억원(-9.7%)을 기록하며 역시 감소했다.
한전단독기준으로 보았을 때 4분기 영업이익은 -4,852억원으로 전년동기(-2,561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며, 경상이익도 -1,832억원으로 적자를 나타냈다.
하지만 전통적으로 4분기는 한전의 요금구조상 판매마진이 악화되는 시기다.
전력사용량이 시간대별로 비교적 고르게 분포되어 있어 수요조절에 큰 어려움이 없고, 그로인해 전기요금이 비교적 저렴한 편이기 때문.
그러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더욱 악화된 것은 전기요금이 전년대비 동일한 수준임에도 전력구매단가는 꾸준히 상승(60.9원/KWh, 7.2% yoy)하면서, 발전자회사 전력을 포함한 전체 전력구입비가 16%나 증가한 5.1조원을 기록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
4분기의 실적악화로 2005년 전체 실적도 예상치 하회했다. 그러나 전력 판매량 및 발전연료비는 기존 전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상태이고
2006년 환율하락, 연료단가 안정 및 전기요금인상으로 인해 실적개선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