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 달 31일 시행된 국민은행 정기인사에 대한 노조측의 철회 투쟁이 본격화되면서, 이 은행 노사갈등이 더욱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4일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 양원모)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3일 여의도 본점 앞에서 상임간부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행인사 철회를 위한 투쟁선포식 및 은행장 규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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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국민은행 노조 | ||
이어 “채널 의식 타파한다고 직원들의 사적인 모임까지 규제한 경영진이 씨티출신 등 측근인사만 임원으로 임용하고 자신들끼리 골프나 치러 다니는 등 새로운 파벌을 형성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정기인사를 규탄했다.
노조측 관계자는 “강정원 은행장에게 노조측이 제시한 4대 요구안에 대한 사태의 심각성 및 투쟁의 당위성을 일깨워 주기 위해 투쟁의 고삐를 바짝 당기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강정원 은행장 규탄 집회는 지난 8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노조측은 4개 사항에 대한 은행측의 답변을 지난 10일까지 요구했으나 노조가 원하는 답변을 받지 못한 상태다.
국민은행 노조는 △강정원 은행장의 공식 사과 △함량 미달인 전산 부행장 임명 철회 △부당한 부점장 후선보임에 대한 납득가능한 대안 제시 △내부 출신 부행장 확대 방안 구체적 로드맵 제시 등 4개 사항을 은행측에 요구하고 있다.
지난 8일부터 무기한 천막농성에 돌입한 노조는 이에 따라 14일부터 철야농성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노조측은 앞서 지난 10일 일산 킨텍스 전시장에서 개최된 전국 부점장 회의장에서 파행 인사를 규탄하는 배너 및 팻말 시위를 벌이고 선전물을 배포한 바 있다.
노조는 이날 집회를 계기로 강정원 은행장이 구체적인 해결책을 답변으로 제시할 때까지 투쟁 수위를 점증적으로 고조시킨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정기인사를 통해 은퇴한 지 3년이나 지난 47년생 송모씨를 가장 첨단 분야인 전산 담당 부행장으로 선임했으나, 반대로 116명의
초임지점장을 후선으로 보임시켜 노조의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