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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엔지니어 상' 문제명·김보은씨 영예

이윤경 기자 기자  2006.02.13 11: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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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과학기술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는 에어컨 핵심기술을 개발한 문제명 연구원과 DMB방송 수신용 TV 튜너 칩을 개발한 김보은 연구원에게 2월의 엔지니어상을 수상했다.

이들 연구원의 업적은 다음과 같다

◆ 독자 기술로 시스템멀티 에어컨 제어기술 개발

대기업 부문에서 수상한 삼성전자 문제명 수석연구원은 용량 가변형 대용량 시스템멀티 에어컨 핵심기술을 개발해 가정용으로 국한됐던 에어컨 산업을 중대형 빌딩용으로까지 확대시키고 관련 기술을 국산화해 국제경쟁력 제고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시스템멀티 에어컨의 경우, 하나의 실외기에 여러대의 실내기를 설치해 운영할 수 있어 에너지 절감, 설치와 적용의 편리성으로 최근 선호되고 있는 에어컨 시스템이다.

문 수석은 독자적으로 PWM(진폭변조)방식 제어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국내 시스템멀티 에어컨 기술을 단기간에 세계적 수준으로 부상시켰다. 이 제품은 지난해 2700억원의 매출증대에 기여했고, 관련 기술을 통해 국내외 29건의 특허를 등록하고 13건의 논문을 발표해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한, 문 수석은 세계 최초로 자동개폐문(Auto-Shutter) 기능을 적용한 스탠드형(Stand type) 에어컨을 개발해 스탠드형이 가정용 에어컨으로 자리잡히게 하는 동시에 국내 에어콘 제품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 DMB 상송 튜너 칩 개발, 상용화

중소기업 부문에서 수상한 인티그런트 테크놀로지즈의 김보은 연구소장은 위성과 지상파 DMB 방송 휴대용 수신기 튜너 칩 개발과 상용화에 성공해 국내 전자부품분야 발전에 공헌한 점을 인정받았다.

김 소장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위성 DMB 튜너 칩은 방송을 볼 수 있게 해주는 핵심부품으로, 면적은 1/3, 전력소모는 약 1/2수준으로 감소시켜 제품경쟁력을 높였다.

이는 국내외 수신용 디지털 TV 표준에 적합하게 되어 향후 수많은 휴대용 전자제품에 이 기술이 점차적으로 많이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개발은 순수 국내인력으로만 핵심 부품을 개발하여 생산뿐만 아니라, 전 과정의 기술을 국산화 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이로써 수입 대체효과는 물론 관련기술의 국가경쟁력 강화에 크게 공헌했다.

이제 미국, 일본 등의 해외 업체들과의 경쟁에서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내뿐만아니라 일본시장의 90%를 점유하고 있다. 작년 5월에 국내에 위성 DMB 서비스가 시작한 이후 위성 DMB 튜너를 판매해 지난해 약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올해는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달의 엔지니어상'은 2002년 7월부터 시작돼 매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엔지니어 각 1인을 선정, 과학기술부 부총리상과 트로피, 포상금 1000만원을 수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