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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헌납 8000억원 어디서 나올까?

이철원 기자 기자  2006.02.07 16: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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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은 그동안 논란이 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등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등 4남매가 취득한 계열사 주식에 대해 시민단체가 문제로 지적한 이득전액을 포함해 총 8000억 원을 사회에 조건없이 환원키로 했다.

그렇다면 8000억원이란 거액의 재원은 어디서 나올까.

이 회장의 3남매(이재용, 이부진, 이서형)가 계열사 주식 취득으로 발생한 추정이득과 지난해 숨진 막내딸 윤형씨의 상속재산 등을 합친 3500억원의 사재에다 지난 2002년 국가인재육성을 목표로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상무, 삼성계열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삼성 이건희 장학재단'기금 약 4500억원(이건희 회장 1300억원, 이재용 상무 1100억원, 계열사 2100억원)을 포함해서 마련한다.

◆ 윤형씨 유산, 이재용 상무 3남매 이득,  이건희 장학기금이 원천

이번에 헌납하는 사재 3500억원의 구체적 내역은 시민사회 단체들이 계열사 지분취득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지적해 온 이재용 상무의 이득 약 800억원, 두 여동생의 이득 약 500억원과 고 윤형씨의 재산을 포함, 이건희 회장 일가가 기부하는 2200억원을 합친 것.

이재용 상무는 본인이 부담하고, 두 여동생은 현재 보유중인 주식이 모두 비상장 주식인 관계로 당장 처분이 어려워 이건희 회장이 대신 부담하기로 했다.

이번 이 회장 일가의 사재출연은 지난 99년 삼성차 부도로 사재출연한데 이어 두번째여서 삼성이 문제가 커질 때마다 돈으로 위기를 돌파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삼성차 부실관련 부채 2조4000억과 이자 2조원 등 4조원대의 빚이나 갚으라고 논평했다.
 
SDS BW 증여세 공정법 헌법소원 취하로 현안돌파 분위기 조성용(?)

삼성은 또 시민단체등으로 부터 삼성비판을 초래한 직접적 원인이 된 SDS 신주인수권부사채(BW) 건에 대한 443억원의 증여세 부과 처분 취소 소송과 공정거래법의 일부 조항에 대해 제기한 헌법소원을 취하하기로 했다.

현재 최대 당면과제인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편법증여 사건에 집중된 사회적 비판을 헤쳐 나가기 위한 분위기 조성을 위한 측면이 강하다는 해석이다.

그동안 에버랜드 전환사채 건 등 여러 현안에 대한 국민 여론과 시민사회 단체의 비판을 접하면서 국내 대표기업으로서 옳고 그름을 따지기보다 국민정서 고려와 국민들의 기대와 뜻에 부응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