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反삼성 여론 해소책 5개항 나오기까지

구조본 아침부터 긴장감 속 전체회의

이철원 기자 기자  2006.02.07 14: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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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삼성이 발표한 '반삼성 해소법 5개항'은 이건희 회장이 지난 4일(토요일) 귀국한 뒤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삼성은 이 회장이 신병치료를 위해 해외체류를 하는 동안 경영진과 삼성이 처한 현안을 풀기 위한 대책을 경영진과 수차례 협의를 해왔다.

삼성은 이날 발표를 최종 점검조율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긴장감마저 감돌 정도로 급박하게 움직였다.

삼성은 7일 아침 일찍부터 중구 태평로 삼성본관 25층 회의실에서 이학수 구조조정본부 부회장과 구조조정본부 김인주 사장, 삼성전자 이윤우 부회장, 삼성법무실 이종왕 고문, 삼성생명 배정충 사장, 삼성물산 이상대 사장 등이 참석하는 구조조정위원회를 열고 이날 발표내용을 점검하는 등 발표 시간까지 분주히 움직였다.

이들은 구조조정위원회가 끝난 뒤 '삼성 현안과 관련하여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으로 발표했다.

이학수 구조조정본부장은 이날 발표에서"이건희 회장은 그동안 기업경영에는 온 힘을 쏟아 왔지만 정작 우리 사회와 더불어 발전하고 국민들의 기대와 뜻에 부응하는데 소홀했다"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이회장이) 특히 정치자금과 자식들에 대한 증여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스럽다'는 뜻을 밝혔다"고 말했다.

삼성은 이 회장이 "사회여론과 국민들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사회와 더불어 발전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 본부장은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지난 날의 잘못된 관행에 대한 반성과 함께 그동안 삼성의 현안 문제들에 대해 참여연대 등 시민사회 단체들이 지적해왔던 점을 받아들여 기금 헌납과 사회공헌을 주 내용으로 발표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이 회장과 삼성의 경영진은 그룹 현안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지난 몇 달간 심사숙고해 왔고, 신병 치료와 요양을 위해 해외에 머물던 이건희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수 차례 경영진과 협의를 했으며, 지난 토요일 귀국해 최종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

삼성은 당초 지난주 기자간담회 형식을 거쳐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이 회장이 귀국하는 바람에 일정이 약간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