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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환 전문 외환은행 독자 생존 보장하라”

한국노총 성명 "론스타 지분 매각이 합병 근거 될수 없어"

최봉석 기자 기자  2006.02.07 09:3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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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노총은 7일 ‘외환은행의 독자생존을 보장하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내고 “론스타 지분매각을 빌미로 외환은행의 흡수합병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는 분위기가 일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독자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해법을 강구하라”고 촉구했다.

한국노총은 “외환은행은 외환, 수출입 금융은 물론 중소기업을 비롯한 기업대출에 있어 큰 역할을 해온 우리나라 유일의 외국환전문 은행”이라며 “외환은행이 독자적인 생존 및 발전의 길을 걷는 것이 국민경제에 부담이 훨씬 적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들은 특히 “론스타 지분의 매각이 반드시 합병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다”면서 “연기금과 공제회 등 공익성 자본과 국내외 금융자본 등이 론스타 지분을 분산 인수하는 방안을 비롯해 외환은행이 독자 생존 할 수 있는 해법은 얼마든지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노총은 외환은행의 대주주인 론스타 펀드가 지분매각에 나서면서 외환은행 지배구조의 향방이 금융계의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의 ‘나몰라라’하는 태도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이들은 “외환은행과 같은 우량은행이 합병대상으로 전락한 지금의 상황은 2년 전 론스타에 외환은행 매각을 승인한 정부당국에도 상당한 책임이 있는 만큼 외환은행 매각을 방관만 하고 있는 지금의 정부 태도는 올바른 자세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한국노총은 “합병과정에서 인력 구조조정 등 노동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 전 조직력을 동원해 강력한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