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우 기자 기자 2006.01.31 11:32:20
최고가격의 주택은 서울 종로구 신문로 2가에 소재한 주택으로 지난해 27억2000만원으로 평가됐으나 1년만에 11%, 3억원이나 올랐다. 가장 낮은 가격의 경북의 농가주택은 지난해 51만1000원에서 올해 5.5%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교통부는 31일 ‘2006년 20만호 표준주택 가격공시’를 통해 전국 평균 5.61%의 상승률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표준주택가격은 지난해 9월부터 5개월간 전국 470만여호의 주택 가운데 대표성이 있는 20만가구를 대상으로 한국감정원과 감정평가법인 소속 감정평가사 1192명이 직접조사해 평가한 것이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종합부동산세 과세 대상인 6억원 이상 주택은 전체 0.5%인 1000호로 모두 수도권과 광역시 등 대도시에 소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억원 이상의 주택은 4만3293로 전체 21.6%로 평가됐으며 이 가운데 88.2%가 수도권과 광역시 이상 대도시에 집중됐다.
건교부는 이같은 평가가 전체 단독주택의 가격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며 4월28일 개별주택가격이 공시되면 최고 ‧ 최저가격이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주택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들어서는 충남으로 13.0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전국 평균 상승률은 5.61%였으며 수도권은 6.2%, 광역시는 4.1%, 시 ‧ 군 지역은 5.4% 오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충남 연기군은 행정중심도시 영향으로 50.45%의 초고상승률을 보였고 인근 공주시와 천안시도 각각 16.3%, 15.8%까지 동반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수도권규제 완화정책 등의 영향으로 경기도 양주와 인천 중구 등이 20% 이상 올랐다.
또 김포와 화성, 부산 기장, 울산시 울주군 등이 15% 이상, 20% 이하의 상승률을 보인데다 경기 의왕과 안양시, 동안, 충북 청원군, 전북 무주, 충남 예산, 충남 아산 등의 지역은 10% 이상, 15% 미만의 상승률을 보였다.
수도권에서는 분당이 13.3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평택 12.68%, 파주 10.35%, 양평 7.8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종로가 11.6% 오른 것을 비롯, 송파 3.35%, 서초 3.34%, 강남 2.89%의 상승률을 보였다.
전국적으로 가장 낮은 상승률을 나타낸 지역은 1.12% 오른 광주광역시로 전남도청의 무안군 이전 등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공시가격은 2월 1일부터 3월 2일까지 해당 시‧군‧구에서 열람할 수 있으며 이의가 있을 경우 해장 지자체나 건교부 부동산평가팀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할 수 있다.
건교부는 이의 신청에 대해 제3의 감정평가사가 재조사‧평가한 뒤 중앙부동산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3월24일 재공시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