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새해에 대한 기대감으로 1월증시가 대개 상승으로 끝나게 되고 2월에는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조정장이 도래하는 '재뉴어리 이펙트'(2월효과)가 올해에는 3년만에 나타 것인가. 아니면 3년연속 2월효과를 깨뜨리고 올 2월도 2004년 2005년과 마찬가지로 강세장을 이어나갈 것인가.
1990년이후로 2005년가지 한국증시는 16번의 2월중 11번이 초일 주가보다 말일 주가가 더 하락하는 2월효과에 톡톡히 시달려왔다. 특히 92년부터 97년사이엔 6년 연속 2월증시는 하락했다.
또 2004년과 2005년 연달아 2월효과가 깨진 것을 감안하면 그전까진 1990~2003년 14번의 2월중 무려 11번이나 음봉을 그릴 정도로 2월엔 전통적으로 약세장을 보여왔다.
현재 증권가의 전망은 올해에는 1월에 선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2월엔 하락한다'는 2월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지만 그러나 그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데에 의견이 많다.
◆ 유가 급등 환율하락 롯데쇼핑 공모는 악재, 외국인 매수등 수급은 호재
일단 대내외환경은 그렇게 우호적이라고는 할수 없다. 국제유가가 지난 28일 배럴당 68달러선까지 올라가는등 상승기조가 여전한데다 원달러 환율도 미국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중단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커 추가하락이 예상되는 등 증시주변환경이 썩 좋아보이지는 않는다.
또 2월에는 롯데쇼핑과 미래에셋증권의 공모 및 상장이 예상돼있어 물량증가라는 측면에서 그리 달갑지 않은 재료가 기다리고 있다.이들 두회사의 물량만 대략 8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이 최근 인상적인 매수규모를 보이고 있고 지수조정시 풍부한 시중 유동자금이 주식펀드등을 중심으로 유입될것으로 보임에 따라 수급측면에서는 나쁘지 않다.
게다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민간소비 회복과 수출 호조, 설비투자 증가 등에 힘입어 5.2%로 예상치를 웃돌았고 12월 산업생산 동향도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증가를 기록하면서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따라서 호악재가 어우러진 2월증시는 1400선까지 급등한데 대한 부담감과 1월 선조정에 따른 하방경직에 대한 인식이 어우러지면서 치열한 매매공방을 벌일 가능성이 크다.
증권가에선 일단 상승추세인데다 1월증시가 상당한 가격조정을 받았기 때문에 가격대에 대한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의견이다.
◆ 전고점 부근서 심한 저항 예상…급락땐 되레 저가 매수기회
그러나 코스피가 전고점인 1426포인트에 접근해갈수록 매물저항을 심하게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따라서 만약 매물저항으로 급락한다면 추가하락을 기다렸다가 오히려 저가 매수기회로 삼고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즉 상승장에선 떨어지는 때론 칼날도 받을 필요가 있다. 급하게 떨어지는 칼날일수록 반등강도도 세다는 것을 불과 일주일전에 증시는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대한투자증권의 김대열 연구원은 "2월 주식시장은 1월 지수 조정으로 가격부담이 완화된 가운데 국내외 경제지표 호조, 미국 금리 인상 마무리와 해외 유동성 유입 기대에 따른 외국인 매수 등으로 1월말의 반등국면이 연장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고점에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재부각될 것으로 보이며 국제유가와 환율의 불안정, 공급물량 증가로 인한 수급 부담, 콜금리 추가 인상에 따른 유동성 위축 가능성 등으로 반등폭이 제한되는 가운데 중기 추세를 확인하는 박스권의 혼조국면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연구원은 따라서 "2월 코스피 전망을 1,300p ~ 1,410p사이로 내다보고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는 추가 모멘텀이 확인되기까지는 반등시 현금비중을 제고하면서 경기 방어섹터에 대한 비중을 일부 상향 조정하되 지수 조정시에는 IT, 경기관련 소비재 및 금융섹터중 실적이 견조한 낙폭과대 종목을 분할매수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