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자격증을 소유한 사람이 취업도 잘되고, 덩달아 임금도 높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노동부가 운영하는 국가고용정보망인 워크넷(Work-Net) DB를 이용해 ‘2005년도 취업시장 고용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고용안정센터를 통해 취업한 31만7170명 가운데 자격증 소지자는 26만2907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83%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75%에 비해 8%나 증가한 수치다.
자격증 소지자의 월평균 임금은 133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만원이 올랐으며 전체 취업자의 월평균 임금인 130만원보다는 3만원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고용안정센터를 통한 구인자·구직자 및 취업자 수는 지난 98년 고용안정센터가 설립된 이래 가장 많은 70만5000명, 137만7000명 및 31만7000명(취업률 23%)을 각각 기록했다. 이는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취업시장에 대해서는 △서비스분야 구인수요 증가 △여성 구인수요 증가 △남성 구인수요 감소 △40·50대 취업률 증가 등의 특징을 보였다고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노동부는 밝혔다.
구인수요 증가율을 직종별로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문화·예술·스포츠(60.4%), 교육·법률(56.0%), 의료·사회복지·종교(45.6%), 서비스관련직(40.2%) 등에서 크게 늘었고, 취업률도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술·기능관련직, 경영·금융·무역·사무관련직, 단순노무직 등의 취업률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별로 보면 여성 구인자의 수요는 7만4970명에서 9만2265명으로 증가했으나 남성 구인자 수요는 53만3147명에서 46만4905명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그러나 취업자수와 취업률 모두 남성이 높게 나타났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여성 취업자의 절반 이상인 61.6%가 청년층에 집중되어 있고, 직종도 절반 이상(51.7%)이 경영·금융·무역·사무관련 직종에서 일반사무나 경리사무를 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이다. 실제로 20~29세인 청년층을 찾는 구인 수요가 여전히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유 때문에 취업률은 청년층이 26.9%로 가장 높았다.
반면, 취업률 증가율은 40대와 50대가 높게 나타났다. 연령별 취업률 증가율을 보면 20대가 1.3%, 30대가 3.8%, 40대가 4.5%, 50대가 4%, 60대가 3.2%로 조사됐다.
한편 지역별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 한 해 동안의 구인수요는 경기도, 일자리증가율은 전북, 취업자수는 서울시, 취업률은 대전시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