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이명박, 17대 대통령 당선 확정

전 연령 고른 지지…호남 두자리수 득표 실패

프라임경제 기자  2007.12.19 20:52:57

기사프린트

   
 
17대 대통령 선거가 이명박 한나라당 당선자의 압도적인 승리를 얻으면서 1987년 직선제가 부활된 이후 최초로 50% 이상 과반수 지지라는 득표율이 예상되는 등 한국 정치사에 한 획을 그었다.

직선제가 실시된 1987년 대선 당시 노태우 후보가 36.6%의 득표율을 얻었고, 14~15대 대선에서는 3자 구도 속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각각 42.0%와 40.3%의 지지를 받았다. 양자 구도로 치러진 16대 대선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48.9%로 당선이 됐다.

'경제 살리기'와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앞세우면서 장기 불황에 빠진 한국을 선진국으로 진입시킨다는 '경제 대통령' 이미지가 사상 최초의 과반 득표 육박 최대 요인으로 분석된다.

과반수 지지가 갖는 의미는 단순 대통령 당선이라는 측면을 넘어서 향후 정국 주도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BBK 의혹', '이명박 특검' 등 향후 돌발적인 각종 악재를 넘을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고, 친박 계열 탈당, 영남권 신당 창당설 등 4월 총선을 앞두고 요동칠 정치권의 분열을 잠재울 수 있게 됐다.

특히, 정동영 통합신당 후보가 이명박 당선자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득표를 한점과 정통 보수를 자처한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15% 득표 실패, 권영길 민노당 후보의 참패 등은 이번 대선 성적표가 향후 4월 총선의 '바로 미터'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총선에서도 한나라당의 우위를 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그리고, 현재 이회창 후보를 중심으로 통합신당 소속 2~30명 의원 및 일부 소장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의 창당 작업을 위한 지속적인 물밑작업이 이뤄지고 있지만 이명박 당선자의 과반 득표로 당분간 잠잠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경제 전망에 대해서도 일단 '청신호'가 켜지면서 경제 정책 운영과 정국 주도권 두 마리 토끼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명박 캠프 핵심 관계자는 "이번 대선이 가지는 의의는 내년 총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도 중요하지만 이명박 당선자가 전연령에 걸쳐 고른 지지가 받았다는 점"이며 "다만 호남권에서의 첫 두자리 수 득표가 아깝게 놓쳐 고질적인 지역 분할 구도를 탈피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