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대진침대에서 촉발된 이른바 '라돈침대' 파문이 계속되고 있다. 해당 브랜드 뿐 아니라 중국에서 들여온 라텍스침대에서도 라돈이 안전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소비자 불안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30일 환경보건시민센터는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슨홀에서 라돈 침대 관련 '3차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산 게르마늄 라텍스침대'의 라돈 수치 검사 결과를 발표했다.
센터와 탈핵단체 태양의학교는 지난 26일 제보를 받아 '라돈아이'로 매트릭스를 측정했다. 그 결과 10분간 검출 기준치 148 베크럴을 초과한 280 베크럴을 기록했다. 해당 침대는 국내 중소업체 A사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한 침대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의료기기 업체 B사의 '토르말린침대'에서는 시간당 0.868μSv(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됐다. 이는 연간 피폭 한계치인 1mSv(미리시버트)의 7.5배, 제품 허가 기준치의 2.5배 수준이다.
B사는 센터 측을 상대로 기자회견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B사는 자체적으로 전수조사를 하고 문제가 확인되면 리콜 처리와 함께 사과하겠다는 입장이다.
센터 관계자는 "토르말린침대와 같은 재질로 만든 방석·안마배드·허리벨트에서도 비슷한 수준의 방사능이 측정됐다"며 "B사가 일정 시간까지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업체명을 공개하고 다시 기자회견을 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라돈침대는 대진침대만 문제가 아니다. 팔찌나 주걱·소쿠리·소금·치약 등 방사성 물질이 나오는 다양한 제품이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며 "정부의 방사능물질 관리가 구멍 나 있다"고 일갈했다.
한편, 라돈 사태를 초래한 주범으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단체들의 고발이 이어지고 있다.
30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강정민 원안위원장을 직무유기죄로 31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관계자는 "지난 2013년부터 원안위는 대진침대 매트리스에 모나자이트가 사용되고 있음을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이라며 "제대로 된 측정방법도 무시했을 뿐 아니라 수거 폐기도 1차 조사 이후 실시하지 않았다. 이는 직무유기"라고 꼬집었다.
앞서 25일 대한의사협회 또한 강 원안위 위원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최대집 의협 회장은 "원안위는 방사성 물질 위험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해야 하는 책임을 갖고 있는데도 1, 2차 조사에서 서로 다른 결과를 발표해 불신을 야기했다"며 "그동안 원안위가 방사성 물질 관리에 얼마나 소홀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