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주 북미 정상회담 결렬 소식에 급락했던 남북경협주가 28일 개장 직후 일제히 기지개를 켰다. 주말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2차 정상회담이 성사되자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치솟은 까닭이다.
◆철도·시멘트·레미콘 등 인프라테마 '기염'
이날 남북경협 대표주로 꼽히는 현대로템은 장 시작과 동시에 상한가를 터치했다. 오전 10시 기준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로템은 전 거래일 대비 30.00% 상승한 3만6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판문점 선언 최대 수혜주인 철도업종 대아티아이(30.00%), 대호에이엘(29.86%)도 상한가에 진입했으며, 북한 인프라 건설 테마주로 묶인 한라(29.90%), 남광토건(29.82%), 현대건설(24.96%) 등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세명전기(29.91%)를 비롯해 선도전기(29.49%), 제룡전기(28.64%), 광명전기(25.34%) 등의 대북 송전주도 20% 넘게 올랐고, 성신양회(29.96%)와 현대시멘트(29.86%), 고려시멘트(29.85%), 삼표시멘트(29.68%), 쌍용양회(23.74%) 등 시멘트·레미콘 업체 주가도 분위기를 탔다.
이외에도 개성공단 관련 종목들인 좋은사람들(27.00%), 인디에프(24.05%), 재영솔루텍(20.55%), 신원(24.425)의 주가도 뛰어올라 2차 남북정상회담 이후 다시 찾아든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입증했다.
앞서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한이 공개된 직후 대북 관련주는 급락세를 면치 못했었다. 그러나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얼굴을 맞대면서 먹구름은 빠르게 걷혔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의 회담재개 의지가 공식화된 것도 호재였다.
27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춘추관에서 2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발표하며 "김정은 위원장은 판문점선언에 이어 다시 한 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다"며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밝혔다.
성 김 전 주한 미 대사 등이 포함된 미국 대표단이 판문점 북측으로 넘어가 북한 실무진과 회동 중이라는 소식도 훈풍을 몰아왔다. 무산 위기에 놓였던 북미 정상회담 재개가 현실화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은 예견된 수순이었다.
◆금융투자업계 "회담 전까지 기대감 유지될 듯"
이와 관련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북한의 태도를 볼 때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회담 전까지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북한 비핵화 및 종전 현실화 과정에서 여러 차례 정치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한지영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정상회담의 불씨는 살렸으나 여전히 북한의 비핵화를 둘러싸고 북한과 미국간 입장차이가 존재한다는 점은 경계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