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주 기자 기자 2018.05.24 08:35:42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중국과의 무역협상 불확실성에도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대한 기대로 상승했다.
2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2.40포인트(0.21%) 뛴 2만4886.8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85포인트(0.32%) 상승한 2733.2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47.50포인트(0.64%) 오른 7425.96에 장을 마쳤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이슈, 북한 관련 불확실성,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등을 주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일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만족하지 못하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발언을 내놓은 영향이 계속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서 중국과의 무역협상 관련해 "결국 우리는 '다른 구조(different structure)'를 사용해야 할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으며 시장의 불확실성을 더 키웠다.
오는 6월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 등 북한 관련 불확실성도 지속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일 처음으로 회담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날은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여부와 관련해 "다음 주 알게 될 것"이라며 "언젠가 만남이 확실히 있을 것이고 만남은 충분히 6월12일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오후 장에서는 FOMC 의사록이 공개 이후 가파르게 낙폭을 줄이며 상승 반전했다. 의사록에서 연준 위원들은 6월 금리 인상을 사실상 시사했지만, 물가에 대해 완화적인 평가를 하면서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일부 연준 위원은 또 물가가 일시적으로 2% 선을 넘을 수 있지만, 이는 연준의 '대칭적'인 물가 목표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위원은 또 물가 과열이 경기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종목별로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주가가 7.3% 급락했다. 존 플래너리 최고경영자(CEO)가 발전 관련 사업에서 올해 이익이 발생하지 않으리라고 보인다는 발언을 내놓은 탓이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 분야가 0.90%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다. 기술주와 임의 소비재 분야도 각각 0.86%와 0.76% 뛰었지만 금융주는 0.6%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혼조 양상을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36달러(0.5%) 밀린 71.84달러에서 움직였다. 반면,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0.12달러(0.15%) 상승한 79.69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원유재고가 증가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미국의 지난주 원유재고는 전주보다 580만 배럴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유럽증시는 급락했다. 미중간 무역협상결과 불만족, 북미정상회담 연기가능성 등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으로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다.
범유럽지수인 STOXX 600지수는 1.1% 빠진 392.58로 거래를 마쳤다. 3월22일 이후 일간 최대의 낙폭이다. 독일 DAX 30지수는 1.5% 떨어진 1만2976.84, 프랑스 CAC 40지수는 1.3% 하락한 5565.85로 장을 끝냈다. 영국 FTSE 100지수는1.1% 밀린 7788.44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이 지정학적 우려를 다시 고조시키면서 유럽증시를 짓눌렀다. 미국이 유럽연합에 대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면제를 연장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경제지표도 부진했다. 유로존의 5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4.1로 시장전망치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