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막차 탄' 南 기자단 방북, 관련주는 롤러코스터

풍계리 기자단에 관련주↑…"북미정상회담 성사 여부 따라 달라질 것"

한예주 기자 기자  2018.05.23 16:57:25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을 취재할 기자 명단에 남한 기자들을 수용하며 어두웠던 남북경협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연기 가능성 시사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지만 남측 기자단의 방북 승인 소식이 속보를 타며 일제히 반등세를 탄 까닭이다. 실제 이날 오전 중 남북 경협주 대부분은 2~3% 큰 폭으로 내리며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오전 11시 기준 관련주로 분류되는 △남광토건(-3.37%) △동양철관(-1.61%) △현대건설(-1.43%) △인지컨트롤스-(1.40%) △재영솔루텍(-0.60%) △현대엘리베이터(-0.47%) △좋은사람들(-0.17%) 등이 부진했고, 남북 정상회담으로 주목받았던 철도 관련주도 2%대 내림세를 보였다.

이와 관련 문다솔 흥국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의 조정세는 단기 상승폭을 감안하면 예견된 수순"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통일부가 판문점 개시통화를 통해 남측 두 개 언론사의 방북 기자단 명단을 통보하고 북한이 이를 접수, 방북길이 열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분위기는 급반전했다.

오르비텍은 29.99%까지 솟으며 상한가를 기록했고 △한국테크놀로지(17.77%) △대워전선(14.56%) △우리기술(7.60%) △아난티(5.71%) △현대로템(3.05%)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힘을 얻었다.

장중 7.30%까지 미끄러졌던 대한전선은 2.81% 상승으로 반전했고, 제룡산업도 6.37%하락에서 3.37% 강세로 돌아섰다.

이 같은 주가 흐름에 발맞춰 개인투자자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개인 순매수 상위 10개 종목 중 3개 종목(현대건설·현대로템·현대엘리베이터)이 남북경협주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협주의 모멘텀이 유지될 수는 있으나 실적이나 경제적 이익이 아닌 예측하기 힘든 정치적 이슈에 따른 주가 급등락이 이어질 수 있다면서 주의를 촉구하고 나섰다. 적어도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12일까지는 사태를 주시해야 한다는 얘기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주도주 부재가 지속되는 가운데 남북경협주가 변동성 높은 모습 지속하고 있다"며 "제한된 수급, 주도주 부재에 따른 종목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진단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또한 "최근 경협주 투자심리와 연관된 지표들에선 부정적인 신호가 감지되지 않는다"며 "치명적인 악재만 없다면 6월12일 북미 정상회담까지 경협주의 모멘텀은 유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 입장에서 가장 위험한 시나리오는 미국이 대북 제재 해제에 조건부로 동의했다가 나중에 합의 이행이 불충분하다고 파기하는 것"이라며 "국내 주식시장의 남북경협주들도 미국의 선택에 따라 큰 변동을 보일 것으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편 북한은 23~25일 예정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식 관련, 우리 측 기자단의 방북을 뒤늦게 허용하며 협상에 난항을 겪는듯 했다. 

통일부 측은 "북측에서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면서도 "늦게나마 명단을 접수한 것에 대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