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8.05.20 13:27:43
[프라임경제] 23년간 LG그룹(003550)을 이끌어온 구본무 회장이 향년 73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취임 직전 연 매출 30조원, 수출 16조원 수준이었던 LG그룹은 현재 연 매출 160조원, 이중 수출만 110조원을 기록하는 세계 최대 전자, 화학 업체로 성장했다.
이에 재계에서는 특유의 끈기와 리더십으로 LG그룹의 '100년 영속'의 기틀을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0일 LG그룹에 따르면, 구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2분께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
고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초 수차례 뇌수술을 받았다. 이후 통원 치료를 하다가 최근 상태가 악화하면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다.
장례는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르기를 원했던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진행된다.
LG그룹 관계자는 "이는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자신으로 인해 번거로움을 끼치고 싶어 하지 않았던 고인의 뜻을 따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은 LG그룹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손자이자, 구자경 LG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1995년부터 그룹 회장을 맡았다. 재임 기간 끈기와 결단력 있는 리더십으로 크고 뚜렷한 족적을 남기며 한국 경제 발전을 이끌었다.
이로써 LG그룹은 외아들인 구광모 LG전자(066570) 상무가 이끌게 됐다.
구 상무는 구 회장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장남으로, 지난 2004년 고인의 양자로 입양됐다.
재계에서는 구 상무가 다음달 29일 열릴 LG 임시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로 선임된 후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와병 중이던 구 회장을 대신해 그룹 총괄 경영을 맡았던 구본준 부회장은 구 상무의 '조언자' 역할을 한 뒤 점진적으로 그룹 경영에서 손을 떼고 계열 분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고인에게는 부인 김영식 씨와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 딸 연경·연수 씨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