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주 기자 기자 2018.05.18 08:47:19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중국과의 무역협상 비관 발언, 금리 상승 우려 등에 대한 우려로 하락했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4.95포인트(0.22%) 내린 2만4713.98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2.33포인트(0.09%) 하락한 2720.1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82포인트(0.21%) 밀린 7382.4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들은 미국 국채금리 상승과 중국과의 무역협상, 북한 관련 불확실성 등을 주시했다. 주요 지수는 이날 하락 출발한 뒤 보합권에서 공방을 이어갔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대해 "성공할지 의문"이라는 발언을 내놓은 뒤 타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옌스 스톨텐베르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의 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협상의 성공을 의심하는 이유는 중국이 너무 잘못 길들었기 때문"이라며 "유럽도 잘못 길들었고 다른 나라들도 잘못 길들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발언 이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0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다.
금리도 투자심리를 짓눌렀다. 유가 상승에 따른 물가 압력 증대 등으로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3.12%대까지 오른 이후 이날도 3.1%선 부근 등락을 유지했다.
주요 기업의 실적도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월마트는 1분기 매출이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백화점 JC페니는 실적 부진으로 개장 전 거래에서부터 주가가 급락했다.
이날 종목별로 JC페니 주가는 12.3% 급락했다. 시스코 주가도 3.7% 떨어졌고, 월마트 주가는 1.9%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유틸리티가 0.9% 내렸고, 기술주도 0.49% 하락했다. 반면 에너지 주는 1.31% 상승했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과 같은 배럴당 71.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7월물 브렌트유는 5센트(0.1%) 상승한 79.33달러를 기록했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80달러선도 넘어섰지만, 막판 상승 폭이 제한됐다.
미국의 대(對)이란 제재 부활에 따라 이란산 원유 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팽배해지면서 치솟았던 유가가 '숨 고르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전문가들은 유가 급등세가 쉽게 잡히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스네이더 일렉트릭의 로비 프레이저 상품 연구원은 "이란 이슈가 가장 핵심"이라며 "이란의 공급량이 핵 합의 이전처럼 줄어들지는 않겠지만 꾸준히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유럽증시도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주의 랠리에 영향을 받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영국 증시의 FTSE 100지수는 0.70% 오른 7787.97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의 CAC 40지수와 독일의 DAX 지수도 각각 0.98%와 0.91% 뛴 5621.92와 1만3114.61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82% 뛰어오른 3592.1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