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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숙제로 남은 먼지필터" 삼성 건조기 '그랑데'

삼성전자 "타사 건조기에서도 발생할 수 있는 수준…새 필터 문제 없다" 입장

임재덕 기자 기자  2018.05.18 15: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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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14㎏급 의류건조기 '그랑데'의 먼지필터 결함을 파악한 후 이 문제를 해결할 새 필터를 제공했지만, 이조차 먼지를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다는 주장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먼지필터 근처나 도어에 위치한 고무패킹에 먼지가 소량 묻어나는 것은 여느 건조기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문제될 게 없다고 해명하고 있다.

18일 네이버 카페와 블로그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 의류건조기 그랑데 사용자들이 새로 설계된 필터를 적용했음에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한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나섰다.

본지는 지난 3월30일 '[단독] 삼성전자, 의류건조기 '그랑데' 먼지필터 막힘 논란' 제하의 기사에서 건조기 동작 중 세탁물이 먼지필터를 막는 결함을 보도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해당 문제를 인지했으며, 새로 설계된 먼지필터를 제공하겠다"며 대안을 제시했다. 이후 삼성전자는 이 문제를 해결할 필터를 개발했고, 4월부터 고객 전원에게 순차 배송함과 동시에 새로 생산되는 제품에도 적용했다.

그러나, 새 필터를 받은 다수의 사용자들이 교체 후에도 유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실제 경기도 고양시에 거주하는 A씨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새 필터로 교체한 후 손수건이나 양말 등이 먼지필터를 막는 현상은 줄었다"면서도 "다만, 먼지필터 주변과 기기 도어에 위치한 고무패킹에 먼지가 끼는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거 경쟁사 제품을 사용했을 때도 필터 주변에 먼지가 쌓이긴 했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며 "특히 도어 부문에 먼지가 들러붙는 경우는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새 필터가 도어 부문으로 기울어져 있어 이런 문제가 생긴 것 같다"고 짚었다.

이에 더해 새 필터 적용 후에도 여전히 세탁물이 먼지필터를 막아 '먼지뭉치'가 묻어나온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자신을 그랑데 사용자라고 밝힌 네이버 아이디 jonk****는 다수의 카페에 '삼성 건조기 그랑데 너무 짜증나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을 남겼다.

이 글과 함께 올린 사진을 보면 필터 교체 전과 같이 건조를 마친 빨래에 먼지뭉치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그는 이 글에서 "(삼성전자 그랑데를) 지난 2월에 예약구매했고 제품을 3월에 받았다"고 실사용자임을 알렸다.

이어 "작은 옷에 죄다 먼지가 붙어 나와 짜증이 나던 중 귀차니즘으로 그냥 세탁망에 넣어서 말렸다"며 "그런데 문제는 망에 넣으면 잘 마르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그러던 중 삼성전자 측에서 새로 설계한 먼지필터로 교체해 준다는 연락이 왔고, 그로부터 한 달 후 새 필터가 배송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작은 옷감이 필터에 끼어서 먼지로 목욕하고 나올 일은 없겠구나 했는데, 또 그런다"며 "화나서 글을 남긴다"고 날을 세웠다.

먼지필터를 평소에 청소하지 않은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아토피가 있는 아이 때문에 의류건조기를 구매했기 때문에 필터 청소를 하루도 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삼성전자 측은 새로 설계된 먼지필터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먼지필터 주변이나 문에 위치한 고무패킹에 먼지가 소량 묻어나는 것은 어느 건조기나 마찬가지"라고 해명했다.

먼지뭉치가 빨래에 들러붙은 건에 대해서는 "이러한 내용으로 서비스센터 측에 접수된 민원은 한 건도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는 정말 특이한 케이스"라며 "새로 설계된 먼지필터가 문제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한편, 그랑데는 삼성전자가 지난 2월 출시한 14㎏급 대용량 의류건조기로, 공식 홈페이지 기준 출고가는 207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