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영인 기자 기자 2018.05.11 19:07:54
[프라임경제] "모스버거가 한국에 진출한지 어느 덧 6년 정도가 됐습니다. 올 하반기부터는 시범운영을 거쳐 프랜차이즈사업을 영위할 계획인데요. 올해는 조금 더 스피드 있게 사업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재홍 모스버거코리아 대표의 말이다. 지난 8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모스버거 명동중앙점에서 만난 그는 시종일관 자신 있는 표정으로 거침없는 답변을 이어나갔다.

지난 1972년 도쿄 나리마스의 9.2㎡(2.8평) 남짓 작은 야채 가게 창고를 빌려 시작한 모스버거는 현재 한국을 비롯해 대만, 싱가포르 등 9개국에 1700여개 매장을 거느린 브랜드로 성장했다.
모스버거코리아는 2011년 10월 한국의 벼룩시장·알바천국·다방·딘타이펑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는 미디어윌그룹과 합작 투자해 설립, 국내 시장에 안착했다.
현재는 11개 직영점을 운영 중이며 이를 위해 모스버거코리아의 임직원 49명과 일본인 주재원 2명이 주력하고 있다.
이러한 프레시버거 브랜드 모스버거의 신사업부터 모토, 비전 등을 들여다봤다.
◆프랜차이즈사업 출사표 "유통마진 제로, 가맹점주 수익 우선"
특히 모스버거는 신사업으로 가맹사업 모델 '모스버거 익스프레스' 브랜드를 론칭하면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모스버거는 내달 잠실새내역에 모스버거 익스프레스 1호점을 열고 1~2개월 시범 운영 후 가맹점주들을 모집할 방침이다. 오는 2020년까지 100개점 오픈이 목표다.
고재홍 대표는 "한일 양국 모두가 만족할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협의 기간이 길었다"며 "빠르면 7~8월경에 가맹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일본 모스버거에는 같이 번영하는 모임, '공영회'를 통해 가맹점주가 이익을 가져갈 수 있도록 같이 고민한다. 한국도 마찬가지"라며 "우선 로열티 외에는 소모품이라든지 다른 부분에서 수수료나 이익을 취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모스버거는 소자본, 최소인력으로 운영할 수 있는 익스프레스형 매장으로 가맹사업을 꾸린다. 인테리어 포함 창업비용 1억 내외, 33.1~45.6㎡(10~15평) 규모 가게에서 키오스크를 설치하고 부부 2명이 운영하는 것이 비즈니스 모델이다.
기존 스탠다드 매장과는 메뉴 구성에서도 차이가 난다. 현재 스탠다드 매장에서는 사이드 포함 메뉴 20개가량을 판매 중이다. 익스프레스형 매장은 기존 메뉴에 특성 있는 메뉴를 더하고 품목을 5~6개로 한정, 스피드를 올린다.
누구에게나 모스버거 가맹점을 운영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진 않는다. 모스버거 익스프레스 가맹점을 운영하고 싶은 예비가맹점주는 모스버거의 2~3개월 트레이닝을 거쳐야 하며, 이 과정에서 모스버거는 함께 성장할 가맹점주를 꼽을 예정이다.
고 대표는 "일본 모스버거는 한국의 매장당 고객 수, 매출액은 비슷한 수준이나 한국이 임대료가 높다 보니 영업이익 측면에서 차이가 확연하다"며 "초기에는 인지도를 위해 백화점이나 역세권을 중점으로 개점했다면 앞으로는 모스버거 익스프레스 매장을 통해 고객이 전국 어디에서든 모스버거를 즐기게 하고 싶다"고 제언했다.
◆'맛'으로 승부… 한국만의 시그니처 메뉴 선봬
모스버거는 다른 패스트푸드 가게처럼 빠르진 않지만 '정성을 다해 갓 만든 버거를 제공하자'는 것이 모토다.
모스버거의 자신감은 버거의 '맛'에서 나온다는 고 대표는 "모스버거를 2~3번 정도만 먹으면 다른 버거를 먹기 힘들어진다"며 "버거마다 자체적으로 개발한 특제 소스를 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기존 패스트푸드 브랜드에서는 손질이 완료된 팩채소를 받아서 쓰지만 우리는 신선한 버거 제공을 위해 원물 그대로를 받아 아침마다 직접 직원이 다듬는다"며 "한 입만 베어 물어도 그 다름을 느낄 수 있다"는 말을 보탰다.
모스버거는 올해 초 메뉴를 전면 개편하면서 순쇠고기 패티 사이즈를 30% 더 증량하고 번을 더 폭신하게 만들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국인 입맛에 맞춘 △모스BBQ치즈버거 △모스클래식치즈버거 △아이올리치즈버거 △데리불버거 △우마미와규버거를 출시했다. 레귤러 메뉴 기준 △모스치즈버거 △데리야끼치킨버거 △새우카츠버거를 제외한 모든 메뉴는 한국에서만 만날 수 있는 메뉴로, 6:4 비율이다.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일본 모스버거 측과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메뉴 개발 권한을 가져와서다. 현재 우리나라만 유일하게 시그니처 메뉴를 선보이고 있으며, 다른 나라의 경우 현지인 입맛에 맞춰 소스를 약간씩 변경하는 수준이다.
신메뉴 개발을 위해 모스버거는 매장 직원, 본사 직원, 일본인 직원과 TF팀을 구성해 매월 맛집을 탐방하고 기획안을 내 직원들이 시식, 선별하도록 한다.
여기 더해 상품개발팀에 일본 모스버거에서 40년 넘게 메뉴 개발을 도맡아 온 시노하라씨가 한국 모스버거에 대해 메뉴를 서포터한다. 한국인 입맛에 맞추되, 모스만의 아이덴티티를 나타낼 수 있는 밸런스를 잡는 것.
모스버거의 맛에 대한 욕심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현재 OEM 방식으로 번을 유통 중인 모스버거는 향후 센트럴키친(Central kitchen)처럼 작은 빵 공장 건립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인터뷰 말미 고 대표는 "모니터링 중에 기획자의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들의 반응을 보면 뿌듯해지기도 한다"며 "모스버거는 티 전시관을 기획하는 등 안주하지 않고 다방면으로 신사업을 구상할 계획이다. 늘 관심으로 지켜봐 주길 바란다"며 미소 지었다.
한편, 2016년부터 그 이듬해 각각 105% 매출 성장을 거둔 모스버거는 올해 130%가량 신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