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은행들이 기존 영업점 형태와 다른 문화공간이나 휴식공간을 개설하면서 고객들의 발길을 끌어들이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과 핀테크 기술 확대에 따른 모바일 금융거래 환경이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영업점에 내방 고객이 줄어들자 유휴공간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 잠재 고객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은 기존 영업점을 변형한 문화 휴식 등 다양한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달 KB국민은행은 젊음의 거리 홍대에 열린 문화공간 'KB락스타 청춘마루'를 개관했다. 지난 40여년 간 국민은행 서교동 지점으로 활용되던 공간을 고객 전용의 특별한 복합문화공간으로 리모델링 한 것이다.
청춘마루는 유스(YOUTH)고객들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대중문화의 중심지인 홍대 거리에서 청춘들을 위한 공연, 전시, 강연 등 문화 예술 활동을 지원하는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도 홍익대학교 홍문관에 디지털존을 배치한 영업점을 지난달 새롭게 개점했다. 신한은행 홍익대학교지점은 통장, 인터넷 뱅킹 신규 등이 가능한 'Your Smart Lounge' 를 영업점 내 '디지털 ZONE'에 배치해 기존 입출금창구 업무의 90% 이상을 셀프 뱅킹으로 편리하고 빠르게 이용 가능하다.
특히 홍대지점은 영업점 외부전면에 폴딩도어를 설치해 영업시간외에도 영업점 일부 공간을 홍대 교직원, 학생, 지역사회 구성원들의 자유로운 소통 커뮤니티 공간으로 활용하고, 디지털갤러리 공간을 만들어 홍익대학교 재학생들의 미술작품 전시장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2일 오피스 밀집 지역인 광화문에 '힐링 서점' 콘셉트로 '컬처뱅크 2호점'을 오픈했다.
책과 힐링을 테마로 한 '컬처뱅크' 광화문역지점은 '책맥(책과 맥주)'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독립 서점계의 실력파 '북바이북'과의 협업을 통해 은행과 서점이 한 공간에 공존하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탄생됐다.
컬처뱅크 2호점은 직장인이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춰 주변 직장인들이 은행 영업시간 이후와 주말이라면 언제든 방문해 한 잔의 맥주와 책으로 쳇바퀴 같은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는 쉼터의 역할을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휴 공간을 고객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을 제공해 고객들에게 친근한 이미지로 다가려는 노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심리도 발생하고 있어 다양한 형태의 영업점들이 추가적으로 나올 것"이라며 "최근 은행들은 차별화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주변 상권을 분석하고 고객들이 선호하는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발굴해 지역문화 공유 플랫폼을 구축하는 작업에도 몰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