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최근 네이버의 뉴스 댓글이 사회적 이슈 중심에 섰다. 뉴스 공간을 운영해 온 근본적인 해결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네이버는 플랫폼 사업자로써 겸허한 자세로 현재 상황을 점검하고 구조적 노력을 위해 뉴스 편집을 더 이상 하지 않겠다."

네이버(035420·대표 한성숙)는 뉴스 댓글 공간을 운영해 온 플랫폼 사업자로 현재 모바일 뉴스 댓글 논란에 대한 구조적 해결을 위한 개선 계획과 이를 3분기 내 적용할 것이라고 9일 밝혔다.
네이버는 뉴스 서비스가 안고 있는 문제의 가장 본질적은 대책으로 뉴스 편집을 더 이상 하지 않고, 언론사가 직접 뉴스를 편집, 네이버는 해당 광고 수익과 독자 데이터를 언론사에 제공키로 했다.
또한 첫 화면에 뉴스가 배치돼 특정 기사에 과도하게 시선이 집중되는 현상을 개선하기 위해 모바일 첫 화면에서 뉴스를 완전히 제외하고 검색 중심의 첫 화면으로 재편하고,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도 더 이상 첫 화면에서 제공하지 않고 사용자의 선택을 받아야 하는 구조로 바뀐다.
3분기 이후 사용자들이 언론사의 다양한 시각이 담긴 뉴스를 보기 위해서는 새롭게 신설될 '뉴스판(가칭)'으로 이동해야 한다. '뉴스판'은 첫화면을 옆으로 밀면 나오는 두 번째 화면에 위치하도록 할 방침이다.
'뉴스판'은 전적으로 언론사들이 직접 편집한 뉴스가 언론사별로 노출되고,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하는 방식으로 운영한다. 또한 '뉴스판'에서 나오는 광고 이익 전액은 언론사에 제공한다.
아울러 언론사의 편집가치를 기준으로 뉴스를 소비하는 것과 더불어 사용자들이 개인의 관삼사에 초첨을 맞춘 다양한 뉴스를 만날 수 있도록 '뉴스피드판(가칭)' 선설해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추천 기술인 에어스(AiRS)로 운영된다.
또 5월 안에 AI 헤드라인 추천과 개인 추천 관련 사용자 대상 테스트를 진행해 AI 추천 품질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다양한 편집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뉴스판'을 신설했다"며 "광고에 대한 부분은 수수료를 제외한 전액을 언론사가 가져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글식 아웃링크 적극 도입·매크로 시스템 개편
네이버는 댓글 문제의 해법으로 외부 의견을 적극 받아들여 구글식 아웃링크를 도입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기사를 클릭하면 해당 기사를 쓴 언론사로 링크되도록 동의했다. 하지만 전재료 바탕의 비즈니스 계약과 아웃링크 도입에 대한 언론사들의 엇갈리는 의견 등으로 일괄적인 아웃링크 도입은 현실적으로 어려운만큼 언론사와 적극 협의키로 했다.

한 대표는 "댓글 운영 정책을 개별 언론사 결정에 맡기기로 했다"며 "댓글에 대해 언론사에서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하고 댓글 정책에 대해 언론사가 정책을 결정하면 해당 정책에 대해 개별 매체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네이버는 PC 네이버 첫 화면의 아웃링크 뉴스 서비스였던 '뉴스캐스트'를 통해 확인했던 낚시성 광고나 선정적 광고, 악성코드 감염 등의 역기능으로 사용자에게 불편을 줬던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사용자 보호를 위한 글로벌 수준의 아웃링크 운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매크로를 막기 위해 댓글 정책과 시스템을 개편했다. 향후 네이버의 뉴스 댓글 영역은 저작권자인 개별 언론사가 댓글 허용여부나 정렬 방식 등의 정책을 결정하게 된다. 네이버는 계정(ID) 사용에 대한 이상 패턴을 더욱 면밀하게 감지해 이상 징후에 대한 계정 보호조치와 함께 매크로 공격에 대해 24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한다.
한 대표는 "댓글 계정 하나당 하나의 댓글을 달 수 있도록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하나의 계정을 기준으로 기사당 댓글 하루 3건, 하루 '공감' '비공감' 50개로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네이버는 선거 기간 정치·선거 기가 관련에 대한 정책도 발표했다. 한 대표는 6.13 지방선거와 관련한 정책에 대해 정치·선거기사 댓글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해소되지 않은 상황임을 고려해 6.13 지방선거 기간까지 정치·선거기사 댓글은 최신순으로만 정렬하고 사용자가 댓글 영역을 클릭했을 때만 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공개했다.
한 대표는 "300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모두 동일한 뉴스를 보고, 모두 동일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보는 지금의 구조로는 모든 사용자를 만족시키키 힘들어졌다"며 "뉴스 편집 방식을 버리고 공간과 기술만 제공하는 역할로 물러나 네이버 본연의 모습인 정보와 기술 플랫폼에서 새로운 답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한성숙 대표와의 일문일답.
- 뉴스 편집을 포기한다고 했다. 하지만 '에어스'로 뉴스 편집을 한다고 했는데 이는 뉴스 편집은 뉴스 편집이 아닌지.
▶ 현재 집중되는 부분은 네이버 담당자가 기준 없이 뉴스를 편집하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AI 편집은 언론사가 편집하는 부분을 가장 먼저 편집 후 편집하도록 하는 것이기 때문에 네이버가 관여하는 부분이 아니라고 본다. 또 구글 역시 이런 부분을 강화하겠다고 했고, AI는 회사 경쟁력 및 실험적인 부분에서 진행하는 것이다.
- 뉴스판을 두 번째 화면으로 바꾼다고 했는데 어떻게 바뀌는지? 그리고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채널은 어떻게 되고, 댓글 정렬 방식은.
▶ 네이버가 기본으로 제공하는 뉴스판이 있는데 그 기본값으로 진행되고 이후 설정은 유저가 직접 하도록 할 것이다. 또 현재 서비스 되고 있는 채널 뉴스는 언론사 편집판으로 이동할 보이고, 댓글에 대해서는 네이버가 품질 관리를 담당하고 세부적인 부분은 개별 언론사에서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 뉴스 편집을 하지 않겠다는 정책을 발표하게 된 이유는.
▶ 이번 결정은 정치권의 영향과 관련없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다. 그동안 뉴스 서비스를 하면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았다. 이에 대한 고민을 거듭한 결과 네이버의 발전을 위해 뉴스 편집을 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지금 당장은 이번 정책으로 힘들 수 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방향성을 정하지 않는다면 발전이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또 이번 정책은 모바일 메인에 집중하고 PC에 대한 부분은 모바일 메인 개선 후 진행할 예정이다.
- 사용자가 언론사를 선택할 수 있다고 했는데 기본 제공되던 '뉴스스텐드'만 제공되는지.
▶ 아니다. 채널 뉴스를 대상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그리고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할 지에 대해서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와 협의 후 결정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이용자가 더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이번 정책 변화로 네이버의 수익구조에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인지.
▶ 트래픽을 가늠하긴 쉽지 않다. 첫 페이지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광고 매출이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지금 당장 수익이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원하는 구조를 잘 찾아내고 다시 쓸 수 있는 다른 용도를 찾아낸다면 활용방안과 영역을 다양하게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