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주 기자 기자 2018.05.09 08:47:1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공식 선언에도 혼조세를 보였다.
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2.89포인트(0.01%) 오른 2만4360.21로 거래를 마쳤다. 이란 핵협정 탈퇴 발표 직후 150포인트 이상 떨어졌지만 이후 낙폭을 만회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71포인트(0.03%) 떨어진 2671.92로 장을 끝냈다. 유틸리티업종(-2.5%)이 낙폭이 가장 컸다. 유가하락에도 에너지주는 0.8%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1.69포인트(0.02%) 상승한 7266.90으로 마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지난 2015년 7월 오바마 행정부 시절에 미국 등 6개국과 이란 간에 체결된 이란 핵협정에서 탈퇴하고,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즉시 다시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은 중동위기를 고조시키고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동맹국들의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국제원유시장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에 대한 제재로 이란의 원유수출길이 막힐 경우 글로벌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급락했다. 차익실현 매출에 장중 4%까지 밀렸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핵협정 탈퇴 선언 이후 낙폭을 줄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67달러(2.4%) 빠진 69.0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를 돌파했던 WTI는 매물이 쏟아지며 장중 4.3% 하락한 67.63달러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32달러(1.7%) 내려간 74.85달러에서 움직였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이날 스위츠 취리히에서 열린 스위스중앙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주최의 콘퍼런스에서 "글로벌 요인들이 대내적인 금융여건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미국 통화정책의 영향은 종종 과장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들의 통화정책 정상화는 신흥시장에서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 있다"며 "시장에 미치는 혼란을 막기 위해 최대한 분명하고 투명하게 통화정책전략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유럽증시는 이란 핵협정 파기 여부 발표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다. 독일의 DAX 30지수는 0.28% 떨어진 1만2912.21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CAC 40지수와 영국의 FTSE 100지수도 각각 0.17%와 0.02% 밀린 5521.93과 7565.75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는 0.18% 후퇴한 3557.88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