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주 기자 기자 2018.05.04 08:38:16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우려와 이란 핵협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3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17포인트(0.02%) 상승한 2만3930.15로 거래를 마쳤다. 보잉이 2% 오르며 지수 반등을 주도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94포인트(0.2%) 하락한 2629.73으로 장을 끝냈다. 장중 1.6%까지 밀렸다. 금융(-0.9%)과 헬스케어업종(-0.9%)의 낙폭이 컸다. 기술업종은 0.3%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2.75포인트(0.2%) 떨어진 7088.15로 마감했다. 장중 1% 이상 떨어졌지만 아마존(0.2%)과 애플(0.2%)의 반등에 낙폭을 축소했다.
이날 주요 3대 지수는 장초반 급락했다. 시장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스티븐 므느신 재무장관을 필두로 미국 경제 대표단은 이날부터 중국을 방문해 무역 정책 협상에 나선다. 협상에 앞서 미국이 자국 군대 내에서 중국 주요 기업이 만든 휴대전화 판매를 금지한 데 이어 미국 전역에서 중국산 통신장비 판매 중지를 검토한다는 소식이 나왔다. 중국은 미국산 대두 수입을 취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위대한 금융팀이 무역에 관한 '평평한 운동장'을 협상하기 위해 중국에 있다"고 언급한 점도 시장의 우려를 키웠다.
이란 핵 협정 개정 문제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조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동향도 여전한 관심사다.
이란은 이날 지난 2015년 합의하고 이행해온 핵협정을 재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12일까지 이란 핵협정에 따른 이란 제재 유예를 연장하는 결정을 내려야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협정의 수정을 요구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위와 같은 이란 핵협정 파기 우려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센트(0.7%) 오른 68.43달러였다. 런던 선물거래소에서 7월분 북해산브렌트유는 배럴당 26센트(0.4%) 뛴 73.62달러에서 움직였다.
이란에 다시 제재가 가해질 경우 글로벌 원유공급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또한 경제난에 빠져있는 산유국 베네수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서 퇴출 경고를 받은 것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유럽증시도 미국발 무역갈등 우려가 재부각하며 떨어졌다.
이날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54% 빠진 7502.25에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의 CAC 40지수와 독일의 DAX지수도 각각 0.5%와 0.84% 내려간 5501.66과 1만2694.50에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지수도 0.77% 후퇴한 3529.35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미국·중국 간 무역협상과 미국·유럽 간 철강 관세 부과를 둘러싼 갈등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