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일문일답] 'AI 선도' 외친 KT, '실사용자' 앞에선 위축

연내 '기가지니 150만 달성' 목표 앞세웠지만 월간실사용자(MAU) 수치는 비공개

황이화 기자 기자  2018.05.03 14:14:23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KT(030200·회장 황창규)는 2일 인공지능(AI) TV '기가지니'를 위시한 AI 사업전략을 발표하며 연내 '기가지니 150만 달성' 목표를 알렸다. 지난해 1월 출시해 현재 가입자 80만을 돌파한 기가지니는 국내 최대 가입자를 보유했지만, 실제 사용자수는 적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이날 서울 광화문 소재 KT스퀘어에서 열린 AI사업전략 기자간담회에서 김채희 KT AI사업단장은 "AI 스피커 시장 초기만 해도 각사가 비슷한 기본 서비스를 내놓으며 경쟁했는데, 이제는 각 사의 색이 부각되고 있다"며 "KT는 'IPTV 1위 사업자'라는 우리의 장점을 더욱 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단장은 KT의 AI 사업 방향을 △가족을 위한 서비스 △플랫폼으로의 확장 △다양한 색상 세 가지 측면에서 설명했다.

KT는 대교와 함께 개발한 AI 동화 서비스 '소리동화'와 '오디오북'을 이날부터 선보인다. 또 5월 중 '공룡메카드'를 주제로 한 증강현실(AR) 콘테츠 '나는 타이니소어'를 론칭할 계획이다.

KT는 AI 영역에서 가족 등 개인을 대상으로 한 사업(B2C)뿐 아니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사업(B2B) 영역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먼저 6월 국내 특급호텔과 제휴를 맺고 AI 기반으로 호텔안내·다국어서비스 등이 가능한 'AI컨시어지'를 출시하고, 현대자동차와 제휴해 사무실이나 집에서 자동차를 제어할 수 있는 '커넥티드카' 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 2월 전작보다 미니멀한 디자인으로 출시된 '기가지니2'에 세 가지 컬러(네이비블루·와인레드·스톤화이트)를 추가했고, 기가지니의 심볼을 비롯해 핑크퐁·터닝메카드 캐릭터를 입힌 '스페셜 에디션'도 이날 공개했다.

이밖에 KT는 △생활 소음에 강한 음성인식 △화자식별 △음성인증을 지속 개발해 금융 및 결제 서비스를 추가하겠다는 밑그림을 그렸다.

이날 기자간담회 내내 '국내 AI 시장 선도'를 외치며 자신감을 보인 KT는 월간실사용자(MAU) 현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절대적인 수치를 말하기 어렵다"고 답을 피했다.

MAU는 경쟁사인 SK텔레콤이 강조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 기준 자사 AI 플랫폼 '누구'의 MAU가 360만명을 돌파, 업계 1위를 차지했다고 알린 바 있다.

다음은 이필재 KT 마케팅본부장, 백규태 KT서비스연구소장, 김채희 단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이동통신 3사 외 포털사, 제조사도 AI 아파트 선보이는데 KT만의 강점은.
▲(이필재) 데이터와 가입자를 뺀 나머지 요소가 데이터와 가입자를 모았다. 음성인식능력과 KT가 가진 것처럼 AI 외 에너지, 보안. 사물인터넷(IoT) 등을 복합 제공하는 회사가 많지 않다. 아파트 안에서 TV만 켜는 것이 아니므로 여러 복합 플랫폼을 보유한 KT가 전체적으로 가정을 잘 관리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인식이 강점으로 작용한다. 또 TV로 시작해 스피커까지 AI디바이스로 개발했는데, 다양한 디바이스로 확장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적응력이 좋다'고 생각될 것이다.

-호텔에 들어갈 AI 서비스의 영어인식률 수준은.
▲(백규태) 미국식 영어를 기준으로 인식률은 90% 이상이다. 영어는 미국식뿐 아니라 영국식, 인도식, 동남아식이 있어서 모든 데이터가 있어야 인식률이 높아진다.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외국 손님과 국가를 고려해 4~5개 서비스를 하고 있다. 다른 새로운 국가에서 온 분들에 대한 파악이 된 다음에는 인식률을 더 높일 계획이다.

-하반기에 나올만한 미래형 교육 콘텐츠는.
▲(김채희) 소리동화 서비스는 양적 측면에서 동화책이 확보돼야 활성화될 것이다. 규모를 넓혀나가는 데 집중할 생각이다. 핑크퐁은 영어 외 중국어 등으로 언어를 확장할 것이고, 단순 맞추기 서비스 외에도 인터랙티브한 활동이 가능한 콘텐츠를 구상 중이다. (이필재) 네 가지 정도 개발 중이다.

-기가지니의 MAU는.
▲(김채희) 절대적 숫자를 말하기보다는 판단할 기준을 말하려 한다. 월간실사용률은 90%이상으로 상당히 높다. 다른 글로벌 통계수치에 비해서 2배 이상 높아, 생각하기로는 TV와 결합돼 있어서인 것 같다. TV는 항상 접하기 때문에. 다른 타 통신사나 경쟁사들의 정확한 발화데이터 알지못하나 유추하자면 우리는 TV에 결합 돼 있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러나 절대적인 수치는 말하기 어렵다.

-절대적 MAU 수치 왜 말 못하나.
▲(이필재) 궁금하겠지만. 작년에도 말했다가 회사서 난감했다. 작년에 밝힌 것(최소 140만건 이상)의 약 1.5배정도다.

-현대차와 커넥티드카 협력 중인데, 모델이나 시기를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이필재) 차종은 말하기 어렵다.

-사칭률이 0.01%인 간편음성결제기술을 보유했다고 했는데, 자세히 소개해달라.
▲(백규태) 음성인식뿐 아니라 음성인증 기술도 계속 개발 중이다. 사람마다의 음성 특징을 뽑아내 사칭률을 0.01%까지 떨어뜨렸다. 다른 것과 매칭까지 하면 음성으로 간편결제하는 데 무리 없다. 금감원에 원거리목소리생체인증(FIDO) 인증을 신청해놨고, 승인이 되면 곧바로 사업할 생각이다. 세계적으로 이 같은 사례를 보지 못했는데 국내서는 확실히 최초라고 보면 된다.

-이달 시행되는 유럽연합(EU)의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이필재) 데이터는 늘 민감한 문제다. 솔직히 말해 개인정보 관련 규정은 우리나라가 제일 세다. 그래서 우리법 내에서 준비하면 거의 대부분 국제 기준 준수할 것으로 본다. 늘 유념해서 어렵게 처리하는 분야 중 하나가 개인정보 분야다. 고객 동의가 없으면 절대 회사가 개인정보를 사용하지 말자는 게 기본원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