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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관계형금융 잔액 6조…전년比 40.8%

기업에 안정적 자금 공급에 유리…대출금리도 평균 3.58% 일반 기업 대출보다 0.1% 낮아

이윤형 기자 기자  2018.05.02 15:5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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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해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장기적으로 지원하는 은행의 관계형 금융 잔액이 6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 2017년 관계형금융 취급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관계형 금융 잔액은 5조921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대비 40.8% 증가한 수치다. 

관계형 금융은 은행과 기업의 장기신뢰 관계를 통해 3년 이상 장기대출이나 지분투자,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기업의 사업성과를 공유하는 제도다. 

이 제도는 기업 평가에 신용도나 담보 등 계량정보뿐 아니라 대표자의 도덕성과 경영 의지, 업계 평판, 거래 신뢰도 등 비계량정보까지 두루 평가해 금융 및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문별로 보면 장기대출이 5조8818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하는 가운데 지분투자는 392억원으로 미미한 수준인데다 전년 말 대비로도 소폭(5억원) 감소했다. 

전체 중소기업대출은 655조4000억원(0.90%)로 지난 2015년 대비 3배 증가하면서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이 역시도 미미한 수준에 그치고 있었다. 

한편, 지역밀착형 영업전략이 반영돼 지방은행의 관계형 금융 비중은 2.01%로 시중은행 비중 0.96%의 2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기업 입장에서 보면 관계형 금융은 장기대출이라는 점이 강점으로 분석된다. 관계형 금융은 3~5년이 76.9%, 5~10년이 14.7%, 10년 이상이 8.4%를 차지하는데 3년 미만 대출이 대부분(90.7%)인 전체 중소기업대출에 비해 관계형 금융은 기업에 안정적인 장기자금을 공급하는 데 매우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출금리도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관계형 금융 평균 대출금리는 3.58%로 중소기업 대출 평균금리인 3.68%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금감원은 관계형 금융이 제조업 분야에도 적극적인 자원배분을 이뤄내고 있어 관련분야의 중신용 기업의 자금조달에 유리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관계형 금융은 제조업 비중이 48.9%로 전체 중소기업대출(34.9%)에 비해 기반산업에 대한 자원배분에 노력 중이며 부동산‧임대업 비중이 높은 중소기업대출에 비해 관계형 금융은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다양한 업종으로의 자금공급을 활성화시키고 있다. 

은행 입장에서는 일시적인 거래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사후관리를 통해 부실우려가 있는 경우 선제적 대응이 용이하다고 평가됐다. 대출이후 주기적 면담, 현장방문 등을 통해 비계량정보를 수집·관리하고 컨설팅, 채무조정 등 리스크를 관리하게 된다. 만기가 3년 이상이어서 장기 자산운용수단으로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기준 관계형금융 연체율은 0.60%로 전체 중소기업대출(0.48%)과 비교하면 다소 높으나 재무정보가 축적되지 않은 기업도 비계량정보를 활용하여 대출을 취급했다는 측면에서는 높지 않은 수준이다. 

금감원은 유망 중소기업의 안정적 성장을 지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계형 금융 공급환경을 조성하고 반기별 우수은행 평가결과를 공시하고 연말 포상 등을 통해 인센티브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관계형금융 간담회를 개최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듣고 우수 사례를 업계에 공유해 발전방향을 모색할 것"이라며 "더 많은 중소기업이 관계형금융을 이용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통한 홍보도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