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제128회 근로자의 날을 하루 앞둔 가운데,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 수탁사 직원들은 본사의 오너 일가 일감 몰아주기와 간접고용으로 몸살 앓고 있다.
30일 용산 소재 LG유플러스 본사 앞에서 희망연대노조, LG유플러스 수탁사지부, 재벌책임공동행동 소속 시민사회단체 등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LG유플러스 수탁사 구조조정 중단 △원청의 직접 사용자 책임 촉구 △고용노동부의 LG유플러스 위장도급 판정 촉구를 주창했다.
최근 LG유플러스와 일부 수탁사들은 고용노동부 실태조사에 대응해 불법파견 증거인 '업무 직접 지시 증거'를 은폐했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MBC는 "LG유플러스의 유무선 망을 관리하는 업체가 정부의 위장도급 의혹 조사를 피하기위해 'LG유플러스'라고 적힌 간판과 'LG' 마크가 새겨진 집기를 없앴다"며 "LG유플러스는 외주사에 업무지시를 하던 단체채팅방에서 탈퇴하고 메일을 통한 직접 지시도 중단하도록 교육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LG유플러스 본사 측은 이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LG유플러스 수탁사 노조 및 시민단체 관계자는 이 부분은 명백한 '위장도급'이라고 보고, 고용노동부가 이같이 판정해 문제를 명확히 알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LG유플러스는 통신 대기업으로서 책임있는 모습보다 불법적인 사실을 은폐하며 반사회적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LG유플러스의 그룹 오너 일가에 대한 '일감몰아주기' 의혹도 강조됐다.
LG유플러스 수탁사 노조 및 시민단체 관계자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016년 수탁비용의 40%를 절감해 1000여명의 수탁사 노동자를 구조조정했던 데 이어, 올해 또 수탁사의 집단가입개통AS 업무(SME)와 창고직 업무에 대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창고직 업무를 '판토스'로 넘기는 것은 '대기업 오너 일감 몰아주기'라는 지적이다.
판토스는 LG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는 종합물류 담당 비상장 계열사로 알려져 있다. 새 정부들어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강화되자, LG는 판토스의 오너 일가 지분을 19.9%로 맞춰놓기도 했다.
이날 노조 및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판토스는 LG그룹 오너 4세대 일가가 지분을 소유했다"며 "LG유플러스가 수탁사의 창고업무를 판토스에 넘기려는 이유는 LG그룹 계열사들이 오너 일가에 일감을 몰아주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창고직 노동자들은 판토스의 직고용도 아닌 재하청 외주업체 소속으로 전환할 것을 강요되고 있다"며 "십여년이상 일해온 노동자들을 하루아침에 또 다른 외주업체로 떠넘겨지고 있다"고 문제시했다.
LG유플러스 수탁사 노조들은 '위장도급' '구조조정 위기' 같은 고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LG유플러스가 이들 하청업체 직원들을 직접고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도 나서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LG유플러스는 수탁사 노동자들에 대한 구조조정을 즉각 중단하고 위장도급의 위법행위를 반성하라"며 "또 LG유플러스는 수탁사 노동자를 직접고용 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