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내 최대 게임지식 공유 컨퍼런스인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이하 NDC)'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넥슨 본사에서 개최됐다. NDC는 대한민국 게임산업을 이끌어온 넥슨 개발자들이 게임 개발과 관련한 기술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고자 국내 게임업계 최초로 시작한 컨퍼런스로, 올해로 12회째를 맞이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게임개발-기술'을 주제로 다양한 발표가 진행됐다.
지난 2007년 사내행사의 일환으로 소규모 비공개 발표로 시작한 NDC는 33개에 불과했던 강연이 2011년 본격적으로 공개강연으로 전환하며 100개 이상의 규모로 확대됐다.
또 넥슨을 비롯한 국내업체 및 글로벌 게임기업의 종사자들이 대거 강연자로 참여하고 있으며, 평균 누적 참관객 약 2만명에 달하는 등 국내 게임업계 최대 정보공유 플랫폼으로 발돋움 했다.
특히 NDC는 업계 종사자들이 시행착오를 간접 경험할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기 때문에 많은 종사자들이 참가하고 있다.
이는 프로젝트를 준비하거나 진행 중인 개발자·기획자들이 비슷한 갈래에서 먼저 경험한 종사자들의 강연을 통해 유의사항과 피해야 할 점을 파악하고 바로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 또 컴퓨팅 기반의 개발 등 실무에서 벌어졌던 다양한 시행착오와 그 안에서 발견한 노우하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다가올 미래 고민하는 화두 제시
NDC는 매 회 시의성 있는 주제의 기조강연을 통해 게임업계가 함께 고민해나가야 할 화두를 제시해왔다.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환영사에서 "최신 트렌드와 유행만 뒤쫓다 보면 결국 다른 사람의 비전을 쫓게 된다"며 "게임업계의 성장을 위한 진정한 혁신이 중요하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지난 2014년에는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급격히 발달한 인터넷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미래를 전망했고, 2016년에는 정상원 넥슨 부사장이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키워드로 '다양성'을 제시했다.
그리고 지난해에는 '야생의 땅: 듀랑고'의 개발을 총괄한 이은석 디렉터가 '4차 산업혁명 속 ICT와 게임업계가 고민해야 하는 점'에 대한 물음표를 던졌다.
이에 올해는 '즐거움을 향한 항해 - 넥슨이 바라보는 데이터와 AI'로, 지난해 출범한 인텔리전스랩스의 수장을 맡고 있는 강대현 넥슨 부사장이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각각의 목적과 피드백에 대한 탐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발표했다.
강 부사장은 유저들이 최선의 경험을 통해 만족감을 얻을 수 있는 방안을 공유하고, 진정한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빅데이터'의 분석관리, 인공지능(AI) 기술적용까지 효과적인 차세대 솔루션을 제시하며 게임 업계에 큰 화두를 던졌다.
또한 올해 초 전례 없던 장르로 세간을 뜨겁게 달군 샌드박스형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야생의 땅: 듀랑고'의 다양한 시행착오, 노하우도 NDC에서 공개돼 많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청년 취업·업계 성장 위한 커리어세션 마련
넥슨은 지난 2010년 NDC부터 학생들의 참관을 허용해 게임산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는 NDC에 참관하는 것만으로도 게임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게임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및 사운드, 게임 운영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들을 통해 최신 트렌드와 지식을 파악할 수 있을 뿐아니라 업계 선배들로부터 살아있는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올해 NDC에서는 안재준 네오플 UI 디자이너와 황은빛 넥슨 왓스튜디오 웹프로그래머가 커리어세션을 맡았다.

안재준 네오플 UI 디자이너는 '어서와 게임회사는 처음이지 게임회사에서 매력적인 게임 UI 디자이너로 성장하기'를 주제로 UI 관련 분야 종사를 희망하는 예비 디자이너들에게 상세한 정보를 제공했다.
안재준 디자이너는 "게임업계 종사를 희망하는 대학생들이 'UI, GUI, UX'등 디자이너를 위한 방법론에 대해서는 접할 기회가 많지만, 게임 UI 디자이너와 같은 구체적인 직무 수행 역량과 경험사례에 대해 접하기는 어렵다"며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커리어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홧스튜디오의 웹프래그머러'란 주제로 강연을 맡은 황은빛 웹프로그래머는 '야생의땅: 듀랑고'의 개발조직인 왓스튜디오에서의 웹프로그래밍 업무사례를 중심으로 직무에 대한 이해·협업에서의 노하우 등 광범위한 커리어 정보를 소개했다.
NDC에 참관객으로 방문한 유근우 경희대학교 학생은 "NDC에서는 학생들도 다양한 세션을 참관할 수 있어 게임 업계에 대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좋았다"며 "교실에서 배울 수 없는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향후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한 방향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부대행사로 게임과 예술의 접점을 꾀하는 입체적 전시구성으로 마련된 'NDC 아트전시회'와 게임 OST를 활용한 캠핑 콘셉트 버스킹 공연의 'NDC 거리공연', 넥슨 사내프로그래밍 동호회 네코동이 주관하는 'AI 챌린지 대회'등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권도영 NDC 사무국장은 "NDC가 지향하는 열린 정보 공유를 통한 동반 성장이라는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해 준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게임 산업 전반에 영감을 주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NDC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