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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커피베이, 창업비 '한시적' 면제? 가맹점주 기만 논란

가맹본부 한 해 순이익과 맞먹는 백진성 대표 대여금…용도는?

하영인 기자 기자  2018.04.26 15: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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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시청률 5.5%대를 기록하고 있는 손예진, 정해인 주연의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함께 해당 드라마 PPL로 주가가 오르고 있는 커피베이 가맹본부 사과나무(대표 백진성)가 가맹점주 기만, 사익편취 의혹에 휩싸였다.

커피베이는 지난 2015년부터 홈페이지에 창업비용 중 가맹비·물품보증금·교육비 총 1300만원을 면제해준다고 명시하고 있다. 문제는 해당 문구에 '한시적' 면제라는 표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한시적은 일정한 기간에 한정된 것을 의미한다. 커피베이는 모집 개설 홍보 문구에 한시적이라고 언급했지만, 구체적인 기간 명시 없이 3년이 넘도록 장기간 지속해왔다는 점에서 가맹희망자, 가맹점주들을 기만하는 행위로 비칠 수 있다.

커피베이 측은 본지의 취재 후 현재 해당 표현을 삭제한 상태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이와 유사한 사례를 적발, 영업정지를 비롯해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부과한 바 있다. '한시적 특별할인가 서비스 제공'이라고 광고한 A사는 이후에도 수차례 동일한 할인을 진행했고, 공정위는 이를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리거나 기만적 방법을 사용해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라고 판단했다.

커피베이 측은 "1300만원 창업비용 면제는 정부 정책 기조에 발맞춰 가맹점주들의 창업비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가맹본부의 여러 방안 중 하나"라며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기만행위라거나 가맹본사 이익 추구가 목적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일각에서는 "한시적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조바심을 느끼게 했지만 실제로는 수년간 진행하는 이벤트였다. 지금도 계속되는 이벤트로, 혜택과는 별개로 이는 명백한 기만"이라며 "사과가 아닌 목적이란 말로 논지를 흩트리려 한다"고 태도를 꼬집었다.

이 외에도 한국공정거래조정원이 2015년 기준 주요 커피업종 △이디야커피 △엔제리너스 △투썸플레이스 △빽다방 △커피베이 등 프랜차이즈 10곳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커피베이만이 가맹점운영권 양수 시에도 가입비(330만원)를 받는 것으로 드러났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가맹점운영권을 양수하는 경우 기존 시설 등이 갖춰진 상태이기 때문에 교육비 등을 추가로 받고 사업을 영위하게 한다"며 "사실 대표 마음 아니겠느냐마는 이미 개설된 가맹점이건만 가입비를 또 받아 챙기겠다는 건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 본다는 의미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편 사과나무는 백 대표를 보증인으로, 사채보증 10억원과 차입금·이행보증 34억여원 총 44억여원을 받았다.

그러는 반면 백 대표는 지난해 기준 법인을 통해 개인 대여금 1억1000만원, 기타 2억3700여만원 등 3억여원을 빌린 상태다. 2015년 1억320여만원에서 2016년에는 1억550여만원으로, 지난해는 3억5000만원가량으로 늘었다.

사과나무의 지난해 매출액은 192억8500여만원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9억6700여만원, 3억9900여원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백 대표 개인 대여금이 지난 한 해 당기순이익과 맞먹는 셈이다.

커피베이 가맹본부인 사과나무는 백 대표가 100%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사적으로 자금 융통에 활용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이와 관련 커피베이 측은 개인정보이므로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