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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직업병' 진단 결과 발표…삼성 옴부즈만 위원회 "사업장은 문제 없어"

위원회, 삼성전자에 진단결과와 함께 개선방안 전달

임재덕 기자 기자  2018.04.25 16: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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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삼성전자 사업장 내 유해인자 수치 문제 없음. 웨이퍼 포토 공정서 검출된 유해화학물질 극미량. 방사선 피폭 가능성도 없음. 상대적 위험도 높은 유지보수 작업조차 유해인자 거의 없어."

25일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위원장 이철수)는 서울대학교 교수회관에서 '종합진단 보고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의 삼성전자(005930) 내부 재해관리 시스템에 대한 종합 진단 결과를 발표했다.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는 삼성전자, 삼성 직업병 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 등의 '재해예방대책에 대한 조정 합의조항'에 따라 구성된 외부 독립기구다. 산업보건, 예방의학, 직업환경의학, 법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주축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지난 2016년 1월부터 삼성전자 사업장 내부 재해관리시스템 강화활동을 점검해 왔다.

이번 종합진단은 △작업환경 중 유해인자 관리실태 평가 △작업환경의 건강 영향에 대한 역학조사 △종합건강관리체계 점검 △재해예방을 위한 사업장 미래전략 연구 △유해호학물질에 대한 정보공개와 안전보건관련자료 보관에 관한 연구 등 5개 주제로 나눠 실시됐다.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가 최근 3년간 삼성전자의 자체 작업환경측정 결과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업자별 유해인자 불검출률은 기흥/화성 79.9%, 온양 71.6%, 아산 73.0%였다. 검출된 유해인자 중 법적 노출허용기준의 10%를 초과한 경우는 없었다.

또 웨이퍼 제조 포토(PHOTO) 공정에서 사용되는 감강액 용액 중 유해물질인 벤젠, 에틸렌글리콜류 등 16종은 불검출된 반면, 톨루엔, 크레졸-오쏘 등 9종의 물질이 검출됐다.

그러나 검출된 물질은 극미량 수준의 농도이므로 인체 유해성 판단을 위해 활용할 수 없다는 게 위원회 측 설명이다.

특히 정상 작업보다 상대적으로 위험도가 높은 유지보수 작업 시 공기 중 화학적 유해인자 및 전자파 노출 측정을 거쳤지만, 대부분의 유해인자가 검출되지 않았다.

이 밖에 방사선 설비 주변에서의 작업자 기대피폭선량을 계산한 결과, 원자력안전법의 안전관리 기준을 상회하는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일반인 선량한도인 연간 1mSv를 넘는 경우도 없었다.

삼성 옴부즈만 위원회는 이 같은 종합진단 결과와 함께 구체적 개선방안과 연도별 '액션 플랜(Action Plan)'을 삼성전자에 전했다. 또 이 같은 개선방안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지속해서 점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철수 위원장은 "삼성전자, 가대위, 반올림의 조정합의에 의해 만들어졌지만, 위원회가 공개하게 될 연구 결과는 비단 삼성전자라는 한 기업에 국한되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의 반도체 산업 전체, 나아가 국민 모두와 무관하지 않은 인권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원회 활동은 매우 엄중한 과업이라고 생각하므로 객관성, 전문성, 공정성에 최우선 가치를 두고 종합진단 활동을 수행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