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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회장, 밤샘조사 후 귀가…KT 이사회, 거취 논의할까

27일 정기이사회 예정…KT 새노조 "이사회, 황 회장 거취 논의 안 하면 직무유기"

황이화 기자 기자  2018.04.18 16:5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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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황창규 KT(030200) 회장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서 밤샘조사를 받고 18일 오전 귀가했다. KT새노조는 황 회장이 KT 민영화 후 처음으로 경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된 CEO인 만큼, 그의 거취에 대한 논의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날 황 회장은 오전 5시48분경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에서 진행된 조사를 마치고 나섰다. 전날 오전 9시30분경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하고 약 20간가량이 지났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황 회장은 '어떤 내용을 진술했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고 말하고 급히 자리를 떠났다.

경찰은 황 회장이 KT 전·현직 임원들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국회의원 90여명에게 KT법인자금 약 4억3000만원을 불법으로 후원한 혐의에 대해 지시 또는 개입한 것으로 보고 조사했다.

황 회장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2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KT임원들이 법인카드로 상품권을 사서 현금화하는 상품권깡 수법으로 불법 정치 후원금을 줬다는 혐의'에 대한 질문에 "정치인 후원금을 그런 식으로 내온 관행은 있었던 것 같다"고 답하며 일부 인지하고 있었음을 밝힌 바 있다.

이번 황 회장의 경찰 조사는 2002년 KT 민영화 이후 현직 CEO가 경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조사 받는 첫 사례로, 황 회장의 향후 거취에 관심이 모인다.

오는 27일 KT 이사회의 정기이사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KT 관계자들은 이날 황 회장이 사의를 표명할 가능성이 낮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KT 일부 직원들은 이사회 차원에서 황 회장에 대한 거취 논의가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KT이사회에 황 회장 거취 등 KT 경영정상화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면담을 요청한 KT 새노조는 "국민기업 KT의 이미지는 회복 불가능한 수준으로 추락했다"며 "이사회가 황 회장 거취에 대한 논의에 나서지 않는다면 이는 중대한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