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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97% "상사 갑질 경험했다"

최악의 상사 1위 '기분파형'…갑질 대처 어려움 겪어

박지혜 기자 기자  2018.04.18 09: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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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재벌 3세의 갑질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취업포털 인크루트(대표 서미영)가 직장인 898명을 대상으로 '갑질 상사 유형'에 대해 조사한 결과, 무려 97%의 직장인들이 상사의 갑질을 경험했다.


직장인들이 꼽은 갑질 상사의 유형으로는 '본인의 기분에 따라 팀 분위기를 좌지우지하는 기분파형'과 '자신의 업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미꾸라지형'이 각각 20%로 동률을 기록했다. 

이어 '이랬다 저랬다 말 바꾸는 변덕쟁이형'이 19%로 근소한 차로 2위를 기록했으며, △사사건건 감시하고 지적하는 지적형(15%) △상사의 명령이나 의견에 무조건 순응하는 YES맨형(13%) △자신과 코드가 맞으면 OK, 아니면 NO인 사내정치 조장형(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주관식 답변을 통해 제보한 상사들의 갑질 유형은 다양했다. 

부하직원의 성과를 본인이 한 것처럼 조작하는 '성과 가로채기형'을 비롯해 △일 안하고 월급 받는 월급루팡형 또는 베짱이형 △한 번 회의를 시작하면 기본 2시간을 이어가는 회의주의자형 등 업무관련 사례가 많았다. 

또한 △상사 개인적인 심부름까지 시키는 무개념형 △직위를 이용해 성추행, 외모지적을 일삼는 변태형 △모든 대화에 욕설이 난무하는 욕쟁이형 등의 사례도 수 건에 달했다.  

이렇듯 상사의 갑질에도 부하직원은 대처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드러났다. 문제가 있는 상사와 일할 경우 어떻게 대처하는지 묻자 '가능한 신경을 안 쓰려고 노력한다'가 과반수에 달하는 46%로 1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일할 때는 친한 척, 뒤에서는 뒷담화를 한다(16%) △본인이 이직한다(15%)가 2,3위에 올랐다. 상사에게 직접 토로한다(9%), 상사보다 더 윗분에게 말씀 드린다(4%) 등 상황을 직접 알리는 경우도 있었지만 그 비율은 적었다. '상사가 이직하기만을 바라는' 경우도 8% 존재했다.

부하직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장 상사 상(像)에 대해 많은 응답자들이 '효율적으로 업무를 추진하는 스타일(24%)'을 꼽았다. 

차순위는 △팀원과의 수평적 소통 관계를 이끄는 모습(21%) △공과 사의 구분이 확실한 모습(15%)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모습(15%) △경청하는 태도를 보이는 모습(14%) 등이 있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최근 일부 총수들의 몰지각한 행동이 기업의 리스크가 되어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며 "수직적인 사내 분위기와 직급의 권력화가 일상인 대한민국 기업문화에 대한 자정노력이 여느 때 보다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