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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기도 수원시장후보 공천 결과 '아름다운 경선은 없었다'

오영태 기자 기자  2018.04.13 11: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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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더불어민주당(민주당)은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러 지역에서 기초단체장 공천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를 놓고 탈락 후보들과 당원들의 문제 제기와 비난이 거세지면서 전국적으로 공천후유증이 격화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경기도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2일 발표한 기초단체장 후보 심사 결과에 따르면 수원시장예비후보로 공천을 신청한 후보는 강동구, 염태영, 이기우로 3명이 경쟁했으나 현직 염태영 수원시장을 단수 추천한다고 발표했다.

염태영 현직 수원시장은 현재 입북동 땅 비리 의혹을 받아 지역 인터넷신문사에 의해 검찰에 고발된 상태라서 후보자들로부터 도덕성이 의심된다는 공격을 지속적으로 받아왔다.

수원시의 경우 정체성, 정당기여도, 도덕성, 의정활동능력에서 명확한 기준도 없이 정치신인으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강동구 예비후보와 이기우 예비후보를 탈락시킨 것에 대해 당원, 수원시민의 여론을 묻지 않았다는 지적과 엮였다.

특히 도덕성을 중시하겠다는 박광온 경기도당위원장의 발표가 있었던 터라 특정인물을 위한 심사가 아니었느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 여론조사에서 격차가 있을 수 있다지만 광역단체장 공천결과를 보면 상대적으로 기초단제장에게는 납득할 수 없는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다 볼 수 있으며, 의정활동능력을 비교해도 강동구예비후보는 (전)보건복지부장관을 컷오프시키고 국회의원 경선까지 올랐던 경험이 있었다.

이기우 예비후보는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를 역임하고 국회의원까지 경험한 인사라는 점에서 염태영시장의 단수추천에 대한 형평성 논란은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막상 공천심사 결과에 대해 탈락한 후보자들이 달라도 너무나 다른 입장표명을 해 주목받고 있다.

공천 심사 발표가 나자 각 후보 지지자들의 반응이 엇갈렸다. 이기우 예비후보 측은 부당하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는 반면에 강동구 예비후보 측에서는 격려와 응원의 메세지가 이어졌다.

염태영 시장의 단수 발표 후 이기우 예비후보 측 지지자 중에는 페이스북에 "기득권을 갖고 있는 염시장에게 여러 가지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경선 없이 단수공천을 했다"  "패거리 정치" 등의 댓글로 민주당을 비난했다.

이기우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2일 "민주당 경기도당에서 오늘 수원시장 선거 후보를 경선 없이 단수 추천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는 글을 올렸다.

아울러 "공직선거후보자추천 재심위원회에 이의 및 재심신청을 할 것"이라며 "여러 의혹에 대해 말끔히 검증됐다고 보기 어려운 현 염태영 시장을 단수 추천한 것의 문제점을 지적할 것"이라고 입장 표명을 했다.

한편 강동구 예비후보는 염태영시장의 단수공천에 대해 "공천심사위원과 지역 국회의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며 "경찰이나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의혹이지 법원의 최종판결이 있을 때까지는 무죄이고 고발 그 자체로 도덕성에 흠이 될 수 있다고 볼 수는 없다"고 제언했다.

이어 "의혹을 해명하라고 요구할 수는 있지만 이를 반복해 요구하는 것은 네가티브라고 생각한다"면서 "심사를 존중하고 결과가 나왔으니 민주당의 승리와 염태영 수원시장의 당선을 위해 다시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할 때"라고 첨언했다.

강동구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기대하고 격려해주고 응원해주셔서 행복했다"고 공천결과 발표 직후 글을 올리자 지지자들의 격려와 응원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지역별로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피 말리는 싸움터에서 각 후보를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대립과 갈등이 경선 후에 통합과 분열의 단초를 만드는 것은 결국 후보자에 달렸다는 것이 극명하게 나타나는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