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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강화 전, 미리 받자" 가계 빚, 한 달 만에 5조원↑

대출 선수요·이사철 영향…은행권 대출 4조3000억 증가, 주담대도 3조가량 늘어

이윤형 기자 기자  2018.04.11 14: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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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강화된 대출규제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를 피하기 위한 대출 수요가 늘면서 가계 빚이 한 달 만에 5조원이 늘어났다. 

1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 대비 5조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폭이 5000억원 줄었지만, 전달(3조3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1조7000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가계대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 곳은 은행권이었다. 이날 한은이 발표한 '2018년 3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정책모기지론을 포함한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776조3000억원으로 전달 보다 4조3000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도 호조세를 보인 주택거래와 기승인 중도금 대출 실행 등으로 2조8000억원 늘며 전달(1조8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늘어났다. 서울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올해 1월 1만호, 2월 1만1000호에 이어 지난달 1만4000호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용대출,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을 아우르는 은행 기타대출은 1조5000억원 증가한 19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달 7000억원 늘어나며 전달(8000억원)보다 증가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조8000억원이 축소됐다. 

가계대출 증가는 지난달 말 DSR 등 강화된 대출규제 정책 도입을 앞두고 대출을 앞당겨 받은 대출 선 수요와 이사철 전세대출 증가 여파로 풀이된다.

한은도 1분기 가계대출 증가규모에 대해 "이사철이라는 계절 특징과 정부 대책 등이 가계대출 증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판단하면서도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전년 동기 대비 다소 확대된 데 대해 "DSR 시범운영에 따른 대출 선수요와 이사철 전세대출 증가가 요인으로 작용했다"며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조치에 따른 주택매매 거래량 증가 등 계절적, 일시적 요인도 기인했다"고 부연했다. 

금융위는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가계부담 증가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에 따른 신용대출 및 자영업자대출 증가 등이 문제 될 수 있다"며 "선제적인 가계부채 관리 노력을 지속하면서 조속한 시일 내 2018년 가계부채 위험요인 점검에 따른 대응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16일 최종구 금융위원장 주재로 가계부채 간담회를 열고 위험요인 점검에 따른 대응계획이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