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카카오택시가 업계 반대와 정부와의 의견 대립 끝에 수수료 1000원을 더 내면 기사가 응답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스마트호출'을 도입했다.
그러나 카카오모빌리티 내부에서도 아직 배차 성공률이 얼마나 높아질지 모르는 상황이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카카오모빌리티(대표 정주환)는 10일 오후부터 카카오택시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배차시스템 '스마트호출' △카카오T택시 기사회원에게 인센티브 제공 △특정 호출 편중 방지 등 신규 기능과 정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우선배차, 정부 권고에 수수료 1000원…즉시배차, 일단 제외
'카카오택시 유료화'와 '택시 요금 인상' 논란을 부른 카카오택시 유료배차서비스는 당초 기획했던 것보다 축소돼 '스마트호출'로 시행된다.
지난달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AI 기반 유료호출 서비스 '우선배차' '즉시배차'를 공개했다.
특히 단순히 배차율을 높이는 우선배차와 달리 인근의 빈 택시를 곧장 배차하는 즉시배차서비스는 서울시 기준 야간 콜비인 2000원 이상 받겠다고 알렸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업계 및 시민사회 반발이 커지자, 국토교통부는 지난 6일 카카오모빌리티에 "현행법률 및 기준을 준수하라"고 권고했다. 사실상 주간 1000원, 야간 2000원 이하로 수수료를 받아야 한다고 못 박은 것.
카카오모빌리티는 이번 업데이트에서 기획했던 우선배차를 스마트호출이라는 정식명칭으로 시행하고, 수수료 1000원을 받는다. 더 높은 배차율로 보다 비싼 수수료를 감안했던 즉시배차는 제외됐다. 다만 향후 즉시배차 도입 가능성은 열어뒀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즉시배차는 나중에 도입될 것을 준비해야 한다"며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유관기관, 업계와 다양한 논의를 거쳐 추후에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호출 배차성공률? "아직 몰라"
이번에 도입되는 스마트호출의 배차성공률은 아직 내부적으로도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이용자 편의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된다.
기존 일반 호출이 가까운 위치에 있는 택시 기사에게 순차적으로 정보를 보내는 방식이었다면, 스마트 호출은 AI가 이용자의 호출을 예상거리와 시간, 과거 운행패턴, 교통상황 등을 분석해 응답할 확률이 높은 기사에게 전달하는 기능이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배차율을 높이는 방식이지만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는 서비스 시행 후 알 수 있다는 게 카카오모빌리티 측의 입장이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스마트호출의 배차성공률이 얼마나 높냐'는 질문에 "아직 시행 전이라 배차성공률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며 "AI 기반이라 이용자가 사용하고, 운영할 수록 더 똑똑해지는 방식"이라고 응대했다.
그러면서 "수수료 1000원을 더 내겠다며 스마트호출을 불러도 배차가 안 되면 1000원과 택시요금은 지불할 필요가 없다"며 "배차에 실패해도 이용자가 금전적으로 피해 보는 일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카카오모빌리티는 기사회원 대상 인센티브 제도인 '포인트 시스템'을 시작해 택시 기사의 호출 수락에 대한 동기를 제공해 배차율을 높이고 택시 기사의 수익 증대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