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이달 말 14kg급 대용량 의류건조기 시장에서 맞붙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오는 27일 14kg급 트롬 대용량 의류건조기(제품명 RH14VH)를 국내 출시한다. LG전자는 지난달 22일부터 예약판매를 진행했는데, 이들의 배송이 시작되는 시점에 맞춰 정식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대용량 의류건조기에는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이 적용됐다. 압축기의 실린더를 두 개로 만들어 기존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 대비 냉매량을 15%까지 올림으로써, 효율과 성능을 높이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지난해 말 출시한 9kg급 의류건조기부터 이 기술을 탑재하고 있다.
LG전자 대용량 의류건조기는 15~21kg급 LG 트롬 세탁기 위에 별도의 스태킹 키트 없이 간편히 설치할 수 있도록 설계돼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기존 9kg급 건조기는 직렬 설치 시 스태킹 키트 비용 십여만원을 내야 했다.
아울러 건조시간을 알려주는 스마트 타이머 기능과 건조 시마다 먼지를 스스로 씻어주는 '콘덴서 자동 세척' 기능이 탑재돼 사용 편의성 또한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선 지난 2월, 14kg급 모델 '그랑데'를 출시하면서 대용량 의류건조기 시장을 선점했다.
그랑데는 기존 인버터 저온 제습 방식에서 한 층 진화한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기술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히트펌프는 초반에 히터로 최적 온도에 빠르게 도달시킨 뒤 인버터 히트펌프로 건조하는 방식이다.
이 기술을 통해 스피드 모드 기준 59분만에 건조 과정을 마칠 수 있고, 특히 추운 겨울철에 외부 온도의 영향으로 건조 시간이 길어지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또 에코모드를 사용하면, 1회 건조 시 164원의 전기료밖에 들지 않아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여준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업계에서는 대용량 의류건조기시장 개화 원인을 이상 기후 현상 탓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이불과 같은 부피가 큰 세탁물은 외부에 널고 의류, 양말, 수건 등 비교적 작은 빨래만 건조기로 돌렸는데, 심해지는 황사, 미세먼지 영향으로 외부 건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건조기가 보급되면서 빠르게 입소문을 타고 있는 데다, 이불이나 수건을 건조기에 돌리면 미세먼지 문제도 안심할 수 있어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고 알려줬다.
그러면서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이 대용량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는 이유는 최근 심해진 미세먼지 탓에 이불 등 부피가 큰 세탁물을 말릴 수 있는 대용량 모델에 대한 니즈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해 60만대 규모를 형성한 국내 의류건조기시장은 올해 1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