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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창사 이래 첫 국제 해저케이블 구축…1000억원 투자

아시아 9개국과 해저케이블구축 컨소시엄 구성…'해외망 임대료 절감+IDC 사업 확장' 기대

황이화 기자 기자  2018.04.05 15:3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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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K브로드밴드(사장 이형희)가 창사 후 최초로 국제 해저케이블을 구축한다. 이번 투자로 자가 해외망을 갖게된 SK브로드밴드는 해외망 임대료 절감뿐 아니라,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매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기대했다.

SK브로드밴드는 5일 서울 을지로 소재 SK텔레콤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제 해저케이블 사업 투자를 통해 망 안정성을 높이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김재석 SK브로드밴드 인프라지원본부장은 "이번 국제 해저케이블 투자로 미래 성장 기반을 확보하고 서비스의 안정성과 확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해저케이블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고객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K브로드밴드는 자가 해저케이블이 없어 KT 같은 해저케이블을 보유한 사업자로부터 망을 임대해 해외에서 유입되는 데이터 트래픽을 처리하고 있다.

트래픽이 갑자기 몰리거나, 망이 고장났을 때 SK브로드밴드는 상대적으로 적절히 대응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이용자들은 SK브로드밴드의 해외망 서비스 품질을 저평가하기도 했다.

김 본부장은 "2021년 월간 데이터 사용 예측량과 기대 속도를 보면 전 세계 평균은 35.5GB의 데이터 트래픽을 초당 53MB 속도로 처리해주길 바라는 반면 한국은 172GB의 데이터 트래픽을 초당 122MB 속도로 처리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해저케이블 구축은 늘어나는 트래픽을 어떻게 수용할지 고민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SK브로드밴드는 싱가폴·태국·캄보디아·베트남·홍콩·대만·중국·한국·일본 등 아시아 9개 국가를 연결하는 국제 해저케이블 구축 컨소시엄 SJC2(Southeast-Asia Japan Cable 2)에 참여한다.

컨소시엄의 총 투자비는 5500억원으로 추산되며, 이 중 SK브로드밴드는 1000억원가량을 투입할 예정이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국제 해저케이블 컨소시엄 참여로 36만명이 동시에 UHD화질(25Mbps)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고, 4GB 용량의 영화를 1초에 280편 이상을 전송할 수 있는 규모인 9테라(Tbps)급 국제해저케이블 용량을 확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데이터 처리 효과는 아시아 지역 주심으로 발휘되며, 유럽 또는 미국 지역과 유통되는 데이터 처리 효과를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별도의 해저케이블이 구축돼야 한다.

SK브로드밴드 인프라혁신팀 담당자는 "이번 해저케이블 구축으로 미국이나 유럽에서 유입되는 데이터의 처리 속도를 드라마틱하게 개선하는 것은 아니지만, 처리할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2021년 1분기 중 해저케이블 구축을 완료해 2021년 2분기부터 서비스를 본격 개시한다는 방침이다.

해저케이블 상용화 후엔 망 안정성을 제고해 고객 만족도를 개선할 뿐 아니라 그간 해외망 임대에 들인 비용을 절감하고,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 경쟁력도 제고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판단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IDC 시장점유율은 KT가 50%가량을 차지해 1위를 지키고 있으며 SK브로드밴드는 25%가량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최성균 SK브로드밴드 IDC사업팀장은 "이번 해저케이블 구축으로 SK브로드밴드는 현재도 엄청나게 지불하고 있는 해외망임대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IDC사업 매출 확대까지 감안하면 해저케이블에 투자한 1000억원은 수년 내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구체적인 매출 목표에 대해서는 "현재 1000억원가량인IDC 사업 매출과 500억원인 국제전용회선사업 매출을 5년 내 각각 두배씩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