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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 SKT AI리서치센터장 "세계적 수준 성장 확신…사회적 영향 고민할 것"

황이화 기자 기자  2018.04.04 14:4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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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흑인이 담긴 사진을 보고 '고릴라'로 인식하는 인공지능(AI)의 폐단에 SK텔레콤(017670·사장 박정호)이 주목했다.

지난 2016년 9월 AI 스피커 '누구(NUGU)'를 출시하며 AI 사업을 본격화한 이 회사는 올해 2월 애플에서 새로 영입한 김윤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장을 중심으로 사회적 영향을 고려한 AI 개발을 선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센터장은 4일 SK텔레콤 기자실에서 '뉴(New) ICT 포럼'을 열고 향후 SK텔레콤이 선보일 AI 전략을 소개했다.

김 센터장은 카이스트를 졸업해, 스탠포드에서 음악과 음원연구 분야 박사학위를 마친 음성인식과 AI 분야 전문가다.

그는 애플에서 5년간 근무하는 동안 애플 음성인식 개발 팀장과 '홈팟(HomePod)'의 '시리(Siri)' 개발 총괄을 역임하며 아이폰, 애플워치, 홈팟의 음성인식 기술을 주도적으로 개발했다.

김 센터장은 이날 '인(人)' '공(工)' '지(知)' '능(能)' 네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향후 AI연구 개발 방향성을 알렸다.

김 센터장은 "AI는 사람이 없으면 데이터도 모을 수 없고 개발도 할 수 없으며, AI 자체도 무의미하다"며 "사람과 기계가 소통을 통해 같이 진화하는 모습을 그리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AI 카메라가 흑인을 고릴라로 인식한 사례와 의사는 남성, 간호사는 여성으로 인식한 AI 데이터 결과를 들며 AI가 사회에 미칠 수 있는 영향, 그 중에서도 악영향에 주목해 이를 개선해 나가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은 "우리나라 같은 선진국이 AI를 개발한다면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 AI가 사회에 미치는 선한 영향을 늘려야 한다"며 "특히 '데이터 바이스(Vice, 악행)'를 줄이는 것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데, AI리서치센터가 이 부분을 선도하겠다"고 제언했다.

SK텔레콤은 일상의 편의를 도모하는 수준을 넘어, 인간이 처리하기 어려운 역할도 수행 가능한 서비스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김 센터장은 "인간 머리로는 쉽게 처리하기 어려운 지식값, 생각하기 어려운 인사이트(Insight, 통찰력)를 도출하는 AI가 기업에서 각광받을 것"이라고 주목하며 "SK텔레콤 AI리서치센터가 세계적 수준으로 성장할 것을 확신한다"고 힘줘 말했다.

지난해 12월 신설된 AI리서치센터는 현재 30명 규모로 구성돼 있다. 김 센터장은 이를 연말까지 최소 60여명 규모로 늘릴 예정이다.

김 센터장은 "AI에 대해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소프트웨어(SW) 능력이 뛰어난 사람 찾아 육성할 것"이라며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모시겠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협업에도 관심을 보이며 "아직 잘 안 알려진 분들과 협업을 원한다"며 "첫 해 목표는 'T브레인(SK텔레콤 AI연구 조직)'을 중심으로 좋은 단체, 연구소와 의미있는 협업을 할 수 있는 수준의 연구소를 만드는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