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덕 기자 기자 2018.04.03 11:40:46
[프라임경제] LG전자(066570)가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 출시일정을 두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LG전자는 다음 달 중순 출시로 가닥을 잡았는데 '준비가 더 필요하다'는 내부 판단에 일정을 일주일가량 연기할 수 있다는 전언이 나온 것.
업계에서는 이 제품이 지난해 MC사업본부 신임 본부장에 취임한 황정환 부사장의 첫 작품인 데다, 11분기째 이어진 적자를 깰 '핵심'으로 꼽힌다는 점에서 출시 전 체크리스트를 다시 돌아보는 데 추가 시간이 필요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서울에서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G7(가칭)'을 공개한다는 내용의 출시일정(안)을 일선 거래처에 최근 전달했다.
여기에는 LG전자가 5월11일부터 일주일간 사전예약을 진행한 후 18일 이동통신 3사를 통해 정식 출시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러나, 요 며칠 새 LG전자가 일부 거래처에 G7 출시일정을 일주일 정도 연기할 수도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정이 연기된다면, 18일부터 일주일간 사전예약을 하고 25일 국내 정식 출시하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최근 LG전자 측에서 준비가 더 필요하다며 5월 중순에서 말로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전해왔다"면서도 "다만, 이마저도 확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변동될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조심스레 말했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아직 출시일정이 확정되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드릴 수 없다"면서도 "당초 상반기 중 공개하기로 한 만큼 5월 중으로는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응대했다.
이와 함께 "다음 주 중 전 세계 언론사에 'G7 언팩 초청장'을 전송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언팩 초청장은 일반적으로 공개 한 달 전쯤 배포한다는 점, 5월 중 제품을 출시한다는 점 등에서 다음 달 18일, 25일 출시를 두고 고민 중이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다.
LG전자가 출시 일정을 두고 고심하는 이유는 수율(불량품 없는 양산비율) 개선과 함께 막판 불량 테스트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기 위해서라는 풀이가 따른다. 과거 초기 수율과 불량 문제로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경험이 있기 때문.
실제 LG전자는 지난 2016년 세계 최초 모듈형 스마트폰 G5를 출시하면서 초반 흥행을 기록했다. 그러나, 수율 문제로 초기 물량을 맞추지 못한 데다, '모듈 유격' 등 결함이 발견되면서 고배를 마신 바 있다.
일각에서는 G7에 이미 적용한 노치 디자인(화면 상단의 U자형 부품배치)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감지하고, 소프트웨어(SW) 측면의 보완작업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일부 외신보도를 보면, LG전자는 최근 G7 출시에 앞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노치 디자인에 대한 설문조사를 했다.
당시 대다수는 "차라리 삼성전자의 엣지 디스플레이가 더 낫다" "G7에 노치를 적용하면 아이폰으로 갈아탄다" "노치는 최악의 디자인" 등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제조사를 비롯해 여러 거래처가 손발을 맞춰야 하는 공동작업이기 때문에 출시를 앞두고 일정이 변경되는 것은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LG전자의 경우, G7이 11분기째 이어진 적자를 끊으라는 특명을 받고 등판한 황정환 부사장의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여느 때보다 심혈을 기울이는 것 같다"고 첨언했다.
한편, LG전자 G7은 베젤을 최소화한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고, 기존 LCD 디스플레이를 개량한 M+LCD 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M+LCD 패널은 기존 RGB(적·녹·청색) 화소에 빛을 내는 백색(W) 화소를 추가하는 기술로, 일반 LCD보다 전력 소비가 35%가량 적다.
기기 측면에는 Q렌즈·Q보이스·구글 어시스턴트 등 인공지능(AI) 기능을 직관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AI 스위치'가 탑재된다. 아울러 △램(RAM) 6GB △내장메모리 64GB(G7)·128GB(G7플러스) △퀄컴 스냅드래곤 845 △배터리 용량 3000mAh 등이 장착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