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주 기자 기자 2018.04.03 08:44:20
[프라임경제] 뉴욕증시가 무역전쟁 우려와 기술주의 급락에 크게 하락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전 고점 대비 10% 이상 떨어진 조정구간에 진입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S&P 500지수는 2016년 6월 이후 처음 20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추락했다.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458.92포인트(1.9%) 떨어진 2만3644.19로 거래를 마쳤다. 애플이 자체 맥컴퓨터용 칩을 사용할 것이라는 보도에 인텔(-6.1%)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8.99포인트(2.2%) 밀린 2581.88로 장을 마무리했다. 11개 주요 업종이 일제히 하락했다. 기술업종이 2.5%, 아마존이 속한 재량소비재업종도 2.8% 급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3.33포인트(2.7%) 내려간 6870.12로 마감했다.
이날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투자심리를 악화시키며 매도세를 확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주말 돼지고기 등 128개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최고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키로 한 데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따른다.
아마존을 필두로 한 주요 기술주의 주가 하락 또한 증시를 끌어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마존에 대한 트위터 공격을 이어가면서 관련주의 급락을 촉발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단지 바보들이나 그보다 못한 사람들만이 우리의 돈을 잃고 있는 우체국이 아마존으로 돈을 벌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우체국은 손해를 보고 있고 이는 바뀔 것'이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또한 충분히 세금을 내고 있는 우리의 소매업체들이 전국에서 문을 닫고 있다"며 "평평한 운동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아마존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규제 우려에 5.6% 빠졌다. 넷플릭스(-5.1%), 애플(-0.7),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2.4%), 페이스북(-2.8%), 테슬라(-5.1%) 등 다른 대형 기술주들이 모두 큰 폭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도 증시급락 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93달러(3%) 하락한 63.01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2월9일 이후 최저가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2.57%(1.78달러) 내려간 67.56달러에서 움직였다.
전주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의 감소도 유가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석유정보서비스업체인 휴즈 베이커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전주 대비 2개 감소한 993개를 기록했다.
한편, 원유선물 등 유럽 시장은 이날 부활절 휴일로 휴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