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오는 6월 코스닥150 지수 정기 변경을 앞두고 신규로 편입될 종목들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뜨겁다. 코스닥150 지수에 편입될 경우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의 자금이 유입돼 수급 개선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코스닥150지수는 코스피200지수를 벤치마크해 2016년 도입됐다. 코스닥시장과 업종을 대표하는 지수로, 매년 6월과 12월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 다음날에 종목이 변경된다.
편입종목은 심사일 기준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지 6개월 이상이 지난 종목을 대상으로 하며, 외국주권과 관리종목 등은 심사대상에서 제외된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펀드 자금이 연초 2조5000억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5조원까지 늘어나는 등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스튜디오드래곤 △나노스 △JYP엔터테인먼트 등 6월 정기변경에서 코스닥150에 편입되는 종목들의 수급 효과가 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중 증권사들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종목은 스튜디오드래곤이다. 실제 스튜디오드래곤은 지난 1월 말부터 시작된 국내 증시 조정에도 오히려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월 초 당시 6만원선에서 거래되던 주가는 현재 10만원 전후에서 거래되며 눈에 띄는 상승폭을 기록했다. 지난달 16일엔 장중 10만4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스튜디오드래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은 716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101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스튜디오드래곤은 시가총액은 2조6776억원으로 10위에 랭크돼 있다.
이에 김수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말에 상장돼 15영업일 시가총액 조건을 만족하지 못한 스튜디오드래곤의 경우 6월 정기변경에 특례편입 요건에 충족해 편입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을 비롯해 코스닥150 지수에 신규로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은 △삼천당제약 △텔콘 △녹십자랩셀 △텔콘 △한국증권금융 △하이록코리아 △매일유업 등이 꼽힌다.
이 중 가장 최근 코스닥150 편입 기대에 따른 수혜를 받은 종목은 텔콘과 한국증권금융이다.
지난달 26일 텔콘은 코스닥시장에서 전일 대비 29.85% 상승한 1만7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상한가로 마감했다. 전날 종가가 1만3400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4000원이나 뛰며 편입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한국전자금융 또한 같은 날 7.26% 오르며 1만3300원에 장을 끝냈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바이오텍이 지난달 28일자로 지수에서 빠지고 이를 대신해 텔콘이 신규로 편입됐다"며 "에프티이앤이는 한국전자금융으로 교체되나 아직 거래중지 중이어서 오는 13일까지 거래가 재개된다면 2영업일 경과 후 변경이 이뤄진다"고 진단했다.
김현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추종 자금을 4조원으로 가정할 때 각각의 자금 유입 규모는 131억원과 415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고 제언했다.
한편, 편입 요건을 충족하고도 상장기간이 짧아 편입이 어려울 것으로 보았던 종목들도 지켜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 2월 상장한 카페24도 시가총액 순위 50위 이내를 유지하면 6월 특례편입이 가능하다. 카페24는 21일 기준 41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말 정부의 '코스닥 살리기'가 본격화된 이후 두 번째 맞는 종목 편출입 이벤트"라며 "이번 정기변경은 일부 패시브 투자자에게 국한된 소소한 이벤트가 아닌 코스닥 재도약을 주도할 선봉장 격 종목을 가늠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 또한 "KRX 300지수 출범을 계기로 커다란 수급 변화를 겪었던 코스닥 시장이 코스닥150지수 정기변경으로 제2의 지각변동을 맞게 될 것"이라며 "편입 요건을 충족한 종목들을 미리 발굴하는 동시에 지수에서 제외되는 종목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