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부회장 권영수)가 이통사 중 최초로 5G 디바이스 기술요구서를 국내 단말 제조사인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에 배포했다고 2일 알렸다.
LG유플러스는 이와 관련해 "향후 출시될 5G 스마트폰의 제조 기준이 될 것"이라며 5G 선점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업계는 "실효성 없는 초안"이라고 고개를 가로젓고 있다.
5G 디바이스 기술요구서는 통신망에서 단말을 사용함에 있어 최적화된 규격과 품질 기준 내용이 기술된 요구서로 단말 제조사에서 스마트폰을 개발하기 위해 필수로 요구된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제출한 5G 디바이스 기술요구서에는 5G 표준 사항 뿐 아니라 스마트폰이 5G망의 진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구조, 안테나 송수신 성능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이번 5G 디바이스 기술요구서가 향후 5G 스마트폰 제조 기준이 되고, 정부가 내년 3월을 목표로 한 5G 상용화 구현을 위해 가장 중요한 5G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고 바라보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망에 최적화된 규격과 품질 기준을 언급하고 있어 앞으로의 5G 스마트폰 제조 기준이 될 것"이라며 "또 제조사들이 본격적으로 스마트폰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돼 국내 5G 조기 상용화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 같은 LG유플러스의 행보가 실효성이 있는지 의문이라는 반응이다.
SK텔레콤(017670) 관계자는 "LG유플러스의 이번 디바이스 기술요구서는 실효성 없는 초안"이라며 "제조사는 통상 업계 1위의 기술요구서에 맞춰 단말 성능을 맞추기에 의미가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SK텔레콤은 향후 제조사-장비사와 협업이 본격화되는 '최적 시점(Right Time)'에 디바이스 기술요구서를 배포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KT(030200) 관계자는 "KT는 앞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5G시범 단말기를 제작하면서 디바이스 기술요구서를 주고 받았다"며 "LG유플러스가 업계 최초라고 하는 점은 이해하기 어렵고 디바이스 기술요구서가 배포 여부를 알리는 것은 이례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