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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국내 증시' 4월엔 봄바람 '솔솔'

1분기 실적에 관심 쏠려…남북정상회담 효과 기대

한예주 기자 기자  2018.03.30 15: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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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달 미중 무역전쟁을 비롯한 글로벌 이슈에 타격을 입은 국내 증시가 오는 4월엔 봄기운을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요인이 아직 시장에 남아있긴 하지만 전면전 양상으로의 확대 가능성이 낮아 변동성 축소 과정을 통해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악재로 꼽혔던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사실상 봉합 수준에 접어들고 있다"며 "경제의 기초체력이 굳건하고 글로벌 거시지표가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만큼 증시의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 또한 "3월말 급락 과정은 현 시장추세에 대한 비관적 전망을 자극할 여지가 있으나 각국 경제의 기초체력은 변함없음을 확인할 수 있다"며 "악순환적으로 등장하는 소음(noise)에 대한 이성적 판단이 투자심리를 안정시킬 경우 적정가치로의 회귀는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저점 하회 위험은 제한적이지만 상단의 제약은 여전하다고 입을 모았다. 악재와 호재가 공존하며 지수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평가다. 이에 4월 KOSPI 예상 밴드는 2350pt~2560pt로 제시하며 전술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1분기 기업들의 실적 시즌이 돌아온 만큼 실적 상향 조정이 예상되는 업종 위주로 투자비중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식시장의 관심이 상장기업들의 1분기 실적으로 쏠릴 시점"이라며 "코스피 상장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올해 초에 낮아졌다가 다시 높아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예상했다.

이 증권사 김재은 연구원은 "코스피 기업들의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9%, 3% 증가할 것"이라며 "단, 삼성전자를 제외한 코스피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순이익은 감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연초 이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전망은 긍정적으로 변했으며, 최근 외국인들은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매수에 나선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에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바탕으로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면서 지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남북정상회담에 따른 증시 훈풍을 기대하기도 했다. 지난 29일 남북은 판문점에서 고위급 회담을 갖고, 내달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장재철 KB증권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에 이은 북미정상회담(5월 예정)으로 인해 지정학 리스크 완화는 물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한반도 사드배치에 따른 중국의 혐한기류로 피해를 본 호텔·레저·유통·화장품·의류업종들의 반등에 기대를 모았다. 미국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한 명분인 '북핵 리스크'가 줄어들면, 사드문제에 따른 한·중 긴장관계 역시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영교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중 관계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실적 추정치 하향세가 멈추거나 턴어라운드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다만 중국이 한국에 대한 경제 제재를 완화하더라도 관련 업종에 대한 실적 확인은 2분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바라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