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광주광역시장 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책은 실종되고 비방만 난무하고 있다는 빈축이 일고 있다.
특히, 다수의 예비후보들이 자신들의 당선을 위한 행보 보다는 특정 후보 낙마를 위해 펼치는 연합공세를 지켜보는 유권자의 심정은 참담할 지경이다.
이용섭 예비후보는 줄곧 시민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상대후보들에게는 공공의 적으로 폄하되고 있다.
권리당원 명부 관련 의혹에 대한 그의 해명과 설명에 대해 타 후보들은 대꾸는 커녕 중앙당이 그의 경선후보 자격을 박탈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일간지 지면 광고까지 게제하며 특정후보를 비방하는 것은 시민의 뜻과 먼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도 나온다.
국회 정론관을 찾아 이용섭 후보 경선자격 박탈을 요구한 사연을 접한 시민들은 '광주사람인 것이 좀 민망스럽고 창피하다'는 의견도 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최영호‧민형배 두 예비후보가 단일화를 선언했다.
이들은 "오랜 논의 끝에 광주의 명예를 구하겠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단일화 목적이 이용섭 후보 제압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은 알려진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두 후보의 단일화로 인해 광주시장 선거판이 요동칠 것으로 전망하지만, 아직까지는 경쟁구도에 큰 영향은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강기정 예비후보가 빠진 단일화에 관전자들의 실망한 눈치도 보인다.
두 후보 측은 "단일화를 강 예비후보와 함께 고민해온 만큼 조만간 함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일정 등 몇 가지 이견이 있어서 이날 자리를 함께하지 못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강기정 예비후보는 29일 광주시의회 기자회견 후 "시민들이 원하는 상품을 내놔야지, '합종연횡' 했다는 것으론 큰 감동을 못 줄 것이다"며 "제가 말하는 공동 지방정부 수준의 더 큰 단일화는 누구를 이기기 위한 단일화가 아니다"고 언급했다.
강 후보는 "지방분권시대에 맞춰 연대에 참여하는 후보 모두와 공동지방정부를 구성하려고 한다"며 단일화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들 삼인의 셈법이 엇갈린 것은 아닌지 궁금증이 나오는 대목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28일 정상용 전 국회의원, 윤택림 전 전남대학교 병원장 등 지역 시민사회단체 원로 20여명은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들에게 정책 경쟁을 통한 모범적인 경선을 촉구했다.
이들은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들의 도를 넘는 비방전이 걱정스럽다"며 "광주시장 예비후보들이 정책경쟁은 외면한 채 연일 광주, 서울에서 특정 후보 경선 배제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비방하는 것은 광주시민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것"이라고 개탄했다.
시민들을 향해 정책과 공약을 쏟아내야 할 후보들이 특정 후보 흔들기에 골몰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으로 해석된다.
또, 29일 광주 시‧구의회 전직 의장단 일동은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후보들은 정책경쟁은 등한시하고 연일 광주 서울에서 특정 후보를 비방하며 경선배제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는 것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광주시민들의 명예는 짓밟아도 된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이번 광주시장 선거는 사실상 '이용섭 VS 반이용섭' 구도로 진행중이다. 상대 후보들은 단일화 구도의 완성이 분위기 반전과 파괴력의 종착역으로 보고 있는 느낌이다.
당선을 위해 출마를 한 것인지 단일화를 위해 출마 한 것이지 빈축이 나오는 대목이다
한편, 이용섭 경선배제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던 윤장현 시장은 29일 재선 공식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금 상황에서는 단일화에 대한 언급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인 이해 관계로의 후보 단일화 문제는 매우 조심스러운 문제다"고 밝혀 독자노선에 무게를 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