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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인터뷰] '성공적인 여성 조직 50가지 노하우' 손석주 작가

30년 여성 조직 관리 노하우로…"내부 구성원 간 신뢰 높여 GWP 형성"

박지혜 기자 기자  2018.03.29 16: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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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산업사회의 발전과 함께 여성들의 사회진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보험, 화장품, 백화점, 콜센터 등 여러 분야에서 여성이 조직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직이 대거 등장했다. 하지만 조직을 경영하거나 관리하는 리더들은 남성과 여성이 다르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남성 조직과 여성 조직의 운영 관리 방법이 전혀 달라야 한다는 것은 의식하지 못한다. 이에 '성공적인 여성 조직 50가지 노하우'의 저자인 손석주 작가를 만나 여성 조직 관리 노하우에 대해 들어봤다.

손석주 작가는 직장생활 30여년간 보험사, 콜센터 등에서 여성 조직을 관리하면서 직접 겪은 성공 혹은 실패한 여성 조직 관리 경험의 근거를 찾기 위해 정년 후 대학원에 진학했다. 인사조직에 관해 공부했으며, 인적자원관리 전문 경영지도사 국가 자격을 취득했다. 

손 작가는 "과거 수십 년 전 선배 경영자나 리더들이 조직을 관리하던 방법을 전혀 뛰어넘지 못하는 구시대적 남성 위주의 방식만을 사용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많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심지어 여성 조직의 여성 관리자들조차도 남성 위주 조직의 리더십이나 운영방식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 조직 관리와 관련해 많은 문제점이 대두되고 있지만, 해결책이나 대응 방안을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손 작가는 여성 조직의 경영자 또는 관리자가 알아야 할 노하우를 정리한 '성공적인 여성 조직 50가지 노하우'라는 책을 발간하게 됐다. 

그는 "만약 우리 아들이 여성 조직의 리더로 발령된다면 나는 아들에게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겠느냐는 생각을 하면서 과거 성공 경험, 시행착오를 중심으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손 작가도 처음 여성 조직을 관리했을 때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 그는 "군대에서 보병 소대장으로 사병 30명을 2년여간 매일 관리하다가 회사에 입사하니 우리 과의 남자 사원은 나밖에 없었고 사원은 여직원 8명이 전부였다"고 돌이켰다.

여직원들과 함께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지만, 학력별 직급을 부여받던 시대여서 손 작가는 여직원 8명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았다. 그 당시 30명의 남자 사병을 지휘하던 것보다 8명의 여직원과 일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그러다 보니 여직원들과 부딪히는 일이 많았고,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후 2~300명의 여성 직원을 지휘하는 지점장, 500여명의 여성 직원을 관리하는 콜센터 총괄사업본부장으로 근무하면서 노하우를 쌓게 됐다. 어렵고 힘든 일도 있었지만, 매일 여성 직원들과 상의해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고, 조직의 목표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얻은 50가지 노하우를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여자의 처지에서 생각하라 △끝까지 신뢰하라, 권한을 이양하라 △꿈꾸게 하라, 동기부여 하라 △일하기 좋은 직장(GWP)을 위해 △경영자의 자기 관리하기 △여성 조직의 리더가 반드시 알아야 할 10가지 등 총 7개의 챕터로 나눠 정리했다.

손 작가는 "콜센터를 관리하면서 월평균 이직률이 2%를 넘긴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높은 이직률로 고민이 많은 콜센터 관리자들에게 '일하기 좋은 직장(GWP)을 위해'라는 챕터를 추천했다.

1980년대 초 로버트 레버링의 초일류 기업이 가진 공통점 연구에서 시작된 GWP(Great Work Place) 개념을 보면 조직 내부 구성원 간 신뢰를 바탕으로 훌륭한 일터가 형성된다. 기업 내 관계의 질이 높을 때 궁극적으로 기업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

콜센터에서 본부장으로 근무했을 때 손 작가는 훌륭한 일터가 되면 직원 개인으로서는 자발적인 이직이 감소할 것으로 판단하고, 멘토링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연결고리를 탄탄하게 만들었다. 

또한 사내 동아리를 많이 만들어 사내 모임을 활성화했다. 감성적인 여성 조직의 경우 동아리 활성화를 통해 조직 구성원 간 인간관계 등 네트워크가 긴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 작가는 "남성과 여성의 특성이 다르듯 남성 조직과 여성 조직의 관리 방식은 달라야 한다"며 "여성 조직을 동기부여 하는 방식 또한 남성 조직과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감성이 풍부한 여성들로 구성된 여성 조직의 리더는 조직 구성원들이 리더의 관심을 받고 싶어 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여성 조직에 대한 리더의 관심 표현은 조직 구성원들을 동기부여 시키고 조직을 활성화할 뿐만 아니라 그들과 한편이 되는 것이다. 한편이 된다면 조직이 추구하는 목표가 한 방향으로 정렬되고 성과도 증대될 수 있다.

손 작가는 "이 책을 읽고 여성 조직의 경영자나 리더들이 조금만 생각을 달리한다면 조직관리의 실패를 대폭 줄이고, 분명 더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