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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갑질·착취, 정도껏 해라"

홈서비스센터 '하청 돌려막기' 국회서 공론화···착한기업은 말뿐?

이수영 기자 기자  2018.03.29 11:3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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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LG유플러스(032640)의 이른바 '하청 돌려막기' 횡포가 국회에서 공론화됐다.

앞서 LG유플러스는 2016년부터 지난해 사이 기업 대상 유·무선망 유지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하청업체(수탁사)들을 대거 구조조정 하면서 수수료와 인력을 40% 수준까지 감축한 바 있다.

문제는 업무공백이 생기자 기업이 아닌 개인고객서비스(홈서비스센터) 담당 협력업체들에 업무가 떠넘겨지며 불거졌다. 무리한 인력감축으로 생긴 부담을 다른 하청업체에 지웠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노사 합의는 없었고, 하청업체 사용자들마저 준비 없이 몰려드는 일거리에 난색을 표했다는 게 이들 주장이다.

여기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인터넷 기사들을 모두 협력업체 정규직으로 전환했다"며 공언한 것과 달리 원청의 직접 책임이 없는 간접고용 형태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는 주장이 더해져 논란이 예상된다.

희망연대노동조합(희망연대)은 29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실상을 낱낱이 토로했다.

박성현 희망연대 LG유플러스 비정규직지부 사무국장은 "LG유플러스가 또 다시 시간을 거꾸로 달리고 있다. 무리한 하청업체 구조조정에 돌려막기까지 '갑질'의 끝을 보이고 있다"고 전제했다.

이어 "본사가 협력사 업무를 일방적으로 조정하면서 현장은 혼란에 빠졌다. 하청 노동자의 노동 강도는 높아지고 노동시간도 길어졌다"고 호소했다.

이들에 따르면 LG유플러스와 협력업체가 노조를 전면 배제한 채 지난달 업무조정 협약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조건과 환경이 완전히 바뀔 수 있는 중요한 문제였지만 사측이 임의로 노동자들을 '패싱'(홀대)했다는 것이다.

박 사무총장은 "문재인 정부는 상시지속업무의 직접고용 정규직화를 천명한 상황에서 매년 6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LG유플러스가 오히려 주요 업무의 외주화, 중간착취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LG유플러스는 지난해 8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고 2015년 이후 해마다 1000억원씩 영업이익을 늘려왔다. 그럼에도 현장의 업무공백을 협력업체 노동자에게 추가 근로를 강제하는 식으로 해결했다는 것이다.

박 사무총장은 "LG가 소호통합상품 전담 콜센터를 24시간, AS업무는 자정까지 유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며 "국회가 노동시간 단축을 위해 근로기준법을 개정한 상황에서 마를 대로 말라 찢어진 수건을 더 쥐어짜겠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기 더해 "노동자와 국회, 정부를 무시하고 시대를 거스르는 LG유플러스를 이대로 둘 순 없다"며 "정도경영을 중시한다던 LG는 갑질과 착취부터 정도껏 하라"고 말을 맺었다.

한편 노조는 지난 25일 긴급운영위원회를 열고 △수탁사-홈서비스센터 노동자 연대투쟁 △전국 홈서비스센터 대상 선전전 진행 △내달 4일 투쟁결의대회 개최 등 단체행동에 나설 방침을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