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수만명의 생계를 위협하고 지역경제에 막대한 타격이 예상되는 금호타이어 사태 해결을 위한 시간이 하루가 채 남지 않았다.
노조가 오는 30일까지 해외매각에 반대해 자율 협약(채권단 공동 관리) 절차가 종료될 경우 법정관리는 사실화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조는 해외매각 철회를 주장하며 30일 총파업을 예고하며 여지를 남기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호타이어 노동조합 내부에서 '집행부가 일방적으로 법정관리 위험을 무릅쓰고 있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 계파인 노동과 희망은 28일 유인물을 통해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한 방안과 내용을 제시하지 않고 막연한 추측과 가설만으로 법정관리를 막겠다는 것은 바람 앞의 촛불에 2만 가족의 생존권을 맡기는 것과 같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지회는 변화되는 주변의 상황에 대한 논리로 더이상 힘을 소비하지 말고 파국으로 치닫는 치킨게임에서 2만 가족을 지켜낼 대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특히 "현 집행부가 채권단과 협상은 뒷전이고 감정대립으로 치닫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현장 조직인 '현장투쟁노동자회'도 유인물을 통해 "지회가 스스로의 과오를 덮기 위해 조합원들과 소통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갈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단체는 "지회는 소합원설명회를 통해 소통하는 과정 없이 해외매각을 저지하고 법정관리를 막아내겠다"며 "30일 전 조합원 파업지침을 내린 것에 대해 향후 상황과 결과가 걱정스럽다"고 짚었다.
또 "향후 방안과 방향을 조합원들에게 설명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투쟁과 협상을 진행해야 한다"며 "조합원 소통을 위해 임시대의원회의를 개최해야 한다"고 집행부를 압박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도 노조가 30일까지 매각에 반대해 자율 협약 절차가 종료될 경우엔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 회장은 "4월2일이면 돌아오는 몇백억원의 어음이 부도 처리되고, 회계법인의 감사의견도 '거절'이 나올 것이며, 거래소는 상장폐지 절차에 들어갈 것"이라고 압박수위를 높였다.
실제로 4월2일이면 270억원의 어음 만기가 돌아오고 5일에는 400억원의 회사채도 만기 도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김동철·권은희 광주지역 국회의원도 28일 '금호타이어 사태 해결을 위한 호소문'을 내고 노조 집행부에게 심사숙고를 강조했다.
이들은 "금호타이어의 운명은 노동자들의 손에 달려있다"며 "지금의 엄중한 상황을 직시하고 그동안의 선입견과 감정으로 판단해서는 안된다"고 역설했다. 여기 더해 "회사를 살리고 노동자의 고용도 보장하며, 지역경제를 살리는 길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심사숙고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읍소했다.
또한 "금호타이어는 중국 과잉투자와 사업부진으로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으며, 2조4000억원의 막대한 부채가 있어 외부 도움이 없이는 기업생존이 어려운 절박한 상황"이라고 첨언했다.
의원들은 "노사 간 오랜 불신에 따른 대립과 갈등이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이대로 두면 상황이 더욱 악화돼 더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게 되고, 지역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게 되리라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일"이라고 우려했다.
그럼에도 전국금속노동조합 금호타이어지회는 30일 해외매각 철회를 촉구하며 3차 총파업을 진행한다. 30일 광주·곡성공장 전 조합원 3000여명이 총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중국 더블스타에 금호타이어를 매각할 경우 기술 유출, 국내공장 폐쇄 등으로 노동자들의 생존권 자체가 위협받게 된다"며 해외매각은 결사반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