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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는 좁다" 미래에셋대우 해외 공략 박차

올해 연결세전이익 1조원 목표…박현주 회장 글로벌 경영 주력

이지숙 기자 기자  2018.03.28 18: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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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미래에셋대우(006800)가 글로벌 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미국 지주회사를 설립하고 박현주 회장이 홍콩법인 회장을 맡아 사업을 진두지휘 하는 등 올해 들어 해외사업 강화에 나서는 것.

미래에셋대우는 지난 27일 미국 지주회사 미래에셋시큐리티홀딩스(Mirae Asset Securities Holdings (USA) Inc.) 설립자본금으로 약 3007억원 규모 미래에셋시큐리티(Mirae Asset Securities (USA) Inc.) 주식을 현물 출자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미래에셋대우의 지분율은 100%(1000주)이다.

회사 측은 공시를 통해 "지난 26일 금융당국 승인이 나옴에 따라 27일 이사회에서 최종 결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미래에셋대우는 미국에 뉴욕법인과 LA법인을 두고 있으며 미국 내 지주사를 설립을 통해 현지법인을 통합 관리할 전망이다.

뉴욕법인은 2017년 PBS 라이선스를 취득함에 따라 헤지펀드 시장에 더욱 활발히 진출할 예정이고 LA법인은 자산관리 비즈니스를 중심으로 IB, 트레이딩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현재 뉴욕법인은 미래에셋대우에, LA법인은 홍콩법인 연결회사로 묶여 있는 만큼 지주사 설립을 통해 통합관리 하는 것"이라며 "관리 효율화 측면에서 지주회사를 설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의 회장에 취임했다. 이번 취임으로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글로벌 경영에 주력하고 국내 경영은 주요 계열사 부회장 및 대표이사가 맡아서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박 회장은 지난 2016년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 취임 시 2년간 국내 경영 후 해외사업에 집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월에도 "올해 미래에셋대우는 작년 대비 50% 성장한 연결세전이익 1조원을 목표로 글로벌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전문가 시대에 걸맞은 투자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성장하는 한편, 이러한 성과를 주주분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주주친화적 정책을 적극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11개국, 14개 거점(현지법인 11개, 사무소 3개)으로 국내증권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해외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 현지법인의 자기자본규모는 약 2조3000억원을 넘어섰으며 650여명의 현지 직원들이 IB, PI(자기자본), 트레이딩, 글로벌 브로커리지, WM(자산관리), 브로커리지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각 법인 특성에 맞게 영위하고 있다.

각 법인별로 살펴보면 홍콩법인은 부동산, 항공기 등 실물자산 등을 대상으로 자기자본 투자에 적극적이다. 미래에셋대우 본사와 해외현지법인과의 협업을 통한 공동투자를 통해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해외 투자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현지 110여개 증권사 가운데 주식 위탁매매 시장점유율이 상위 5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현지 기관투자자들의 채권 중개와 현지 기업 IPO를 주관하는 등 종합증권사로 성장하는 중이다.

이 밖에도 인도법인은 올해 2월 인도 뭄바이에서 현지 영업을 개시했고 308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실제로 해외법인의 성장도 눈에 띈다. 특히 홍콩법인의 경우 2016년 당긴순손익 33억8200만원에서 지난해 315억8500만원으로 급성장했다. 베트남 법인도 같은 기간 당기순손익이 14억8500만원에서 55억1500만원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홍콩 법인의 경우 큰 딜이 있었다기 보다 연결회사인 베트남, 브라질, 인도네시아 등의 실적이 고루 좋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 미국법인의 경우 부진을 이어갔다. 2016년 104억7300만원의 적자를 기록한 미국법인은 지난해 227억7600만원으로 적자 폭이 커졌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미국법인은 2016년부터 PBS(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준비하며 인력확보와 미국 현지에 맞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투자비용이 많이 소요됐다"며 "지난해 서비스를 시작한 만큼 올해부터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